제1기 명인전, 기타니 九단과의 대국으로서 사카다 흑. 지금 백1 마늘모로 두었다. 자칫하면 좌상의 흑과 하변에서 흘러나온 흑이 동시에 공격을 받을 염려가 있다. 흑으로서는 하변의 백을 공격함으로써 그 여세로 하변의 흑을 수습하고, 거기에다 우변의 흑 모양을 단단하게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변의 백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우선 연락을 끊지 않으면 안 되는데..... 제1도 흑1로 붙인 것이 공격의 급소였다. 백2로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를 두지 않고 흑1, 3을 선수로 당해서는 야단이다. 그런데 흑3, 5가 중대한 수순의 착각이었다. 왜냐하면 백6부터 8로 나가는 강경수단이 성립했기 때문이다. 흑3으로는 흑1로 나가는 것을 먼저하고, 백2로 받으면, 거기에서..... 흑3으로 나아가 5로 이단으로 젖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