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배한잔과 안주반집

사카다의 바둑/공격의 묘 20

2장-제8형

제1기 명인전, 기타니 九단과의 대국으로서 사카다 흑. 지금 백1 마늘모로 두었다. 자칫하면 좌상의 흑과 하변에서 흘러나온 흑이 동시에 공격을 받을 염려가 있다. 흑으로서는 하변의 백을 공격함으로써 그 여세로 하변의 흑을 수습하고, 거기에다 우변의 흑 모양을 단단하게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변의 백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우선 연락을 끊지 않으면 안 되는데..... 제1도 흑1로 붙인 것이 공격의 급소였다. 백2로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를 두지 않고 흑1, 3을 선수로 당해서는 야단이다. 그런데 흑3, 5가 중대한 수순의 착각이었다. 왜냐하면 백6부터 8로 나가는 강경수단이 성립했기 때문이다. 흑3으로는 흑1로 나가는 것을 먼저하고, 백2로 받으면, 거기에서..... 흑3으로 나아가 5로 이단으로 젖혀..

2장-제7형

2장-제7형 제9기 왕좌전, 마에다 九단과의 대국으로 사카다 백. 우변에서 중앙에 걸쳐 피차 엷은 돌이 서로 겨루고 있다. 지금 흑1 마늘모로 나가. 백2에 대해서 흑3으로 젖혔다. 여기에서 백A로 뻗으면 보통이겠으나 흑이 B로 호구로 이으면, 흑은 두터워지고 백은 사뭇 수세로 기울어지니 좋지 않다. 그런데 백은 강한 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제1도 백1로 끊어 반격한 것이 매우 엄한 수단이었다. 이에 대해 흑2, 4로 몰고 나간 것은 추세(趨勢:일정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힘)다. 흑2로서 흑1, 3으로 몰고 5로 잇는 것은 백6으로 건너붙여 8로 끊어지기 때문에 곤란하다. 이어서 흑A하면 백B, 흑C할 때, 백D의 양단수가 된다. 따라서 흑5로는 흑1로 들여대는 것이 고작이다. 거기에서 백2로 누르고 4로..

2장-제6형

2장-제6형 제1기 명인전, 島村俊宏(시마무라 토시히로) 九단과의 대국으로 사카다 백번. 백1로 어깨를 짚어 이하 4까지 밀린 형태이다. 여기에서 백이 A로 뻗으면 보통이지만, 흑B로 밀린 다음, 멀리 좌변 위쪽에 있는 백 한 점이 크게 공격당할 염려가 있다. 그러므로 우하 귀의 黑勢가 엷으므로 그 결점을 찌르면서 이 백을 수습하는 방침을 취했다. 백1로 흑의 태도를 살핀 것이 이 시기에 임한 좋은 수단이었다. ㅇ;에 대해서 흑1로 받으면 평온하지만, 백2, 4로 봉쇄되어 백의 요구에 따르는 결과가 된다. 그래서 흑2로 저항했는데, 이에 대해서 백1로 느는 것은 흑2, 4로 넘고 백5로 봉쇄했을 때, 백1이 당한 꼴이 되어 있는 것이 불만이다. 백3에 대해서 흑A로 넘으면 역시 백4로 봉쇄되기 때문에, ..

2장-제5형

2장-제5형 제1기 명인전, 하시모토 쇼오지(橋本昌二)九단과의 대국에서 생긴 국면으로 사카다 흑. 이제 백1로 벌렸다. 이는 좀 지나치게 벌린 것 같으며 A 정도로 두었더라면 무사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두어서는 형세가 좋지 않다고 보고 힘껏 나간 것이라고 생각된다. 백1의 過手를 공격하는 급소는..... 흑1로 어깨를 짚는 것이 왼쪽 백의 바깥수가 차있음을 노리면서 공격의 급소가 된다. 이에 대해서 백이 A로 기면 흑은 B로 뻗을 것이고, 또 백이 C로 밀면 백은 D로 뻗을 것이니, 어떻든지 백의 처리가 괴로와진다. 따라서 백2로 붙인 것이 맥점이며, 안정의 길을 찾으려 한 점이다. 그러나 흑3으로 선 것이 침착한 점이다. 흑3으로서 흑1로 젖히던가 하면 백2 이하로 오히려 백에게 기회를 주어 백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