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제6형
제1기 명인전, 島村俊宏(시마무라 토시히로) 九단과의 대국으로 사카다 백번.
백1로 어깨를 짚어 이하 4까지 밀린 형태이다.
여기에서 백이 A로 뻗으면 보통이지만, 흑B로 밀린 다음, 멀리 좌변 위쪽에 있는 백 한 점이 크게 공격당할 염려가 있다. 그러므로 우하 귀의 黑勢가 엷으므로 그 결점을 찌르면서 이 백을 수습하는 방침을 취했다.
<제1도>
백1로 흑의 태도를 살핀 것이 이 시기에 임한 좋은 수단이었다. ㅇ;에 대해서 <참고도1> 흑1로 받으면 평온하지만, 백2, 4로 봉쇄되어 백의 요구에 따르는 결과가 된다.
그래서 흑2로 저항했는데, 이에 대해서 <참고도2> 백1로 느는 것은 흑2, 4로 넘고 백5로 봉쇄했을 때, 백1이 당한 꼴이 되어 있는 것이 불만이다.
백3에 대해서 흑A로 넘으면 역시 백4로 봉쇄되기 때문에, 흑4는 氣勢이다.
이 다음 공격의 급소는.....
<제2도>
백1로 꼬부린 것이 우형이지만 실전적인 공격의 급소였다. 왜냐하면 백1로서 단순히 <참고도3> 백1로 뛰든지 하면, 흑2 날일자로 뛰어 거기에서 백3으로 부딪친다 하더라도 흑4로 끌어서 귀의 흑과 연락되어 있으므로 아무 소용이 없다.
백1로 꼬부린 점에 대해서, 흑2로 코에 붙인 것이 맥점이다. 흑2로서 <참고도4> 흑1로 내리거나 A로 두거나 하면, 백이 2로 뛰니 양쪽으로 갈라진 꼴이 되어 괴로워진다.
백3으로 젖혀나간 다음에 5로 뛰는 것이 바른 수순이다. 백5로서 <참고도5> 백1로 흑 한점을 몰면 흑2, 4로 조임을 당하여, 이하 8까지 되니, 흑의 실리가 크고 백이 큰 손해이다.
<제2도> 백5 다음에.....
<제3도>
흑1부터 백8까지는 피차 필연적인 과정이었다.
<제4도>
흑1 이하 백6을 늘어놓게 되어서는, 흑5가 있기 때문에 흑A로 내리는 노림수가 생겨 다소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백으로서는 우하 귀에서 언제나 <참고도6> 백1부터 흑4에 이르는 <패>를 노리는 터이므로, 백의 작전이 성공했음은 확실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