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배한잔과 안주반집

사카다의 바둑/행마의 묘 20

제2장-제7형

제6형(흑선) 오청원九단, 하시모토 우타로九단과의 三强 리그전, 오九단에 대한 사카다 흑번. 백△으로 봉쇄하여 흑의 도생을 촉구했다. 흑은 무사히 수습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유효한 맥점을 이용해서 백의 응수에 따라서는 이 봉쇄망을 돌파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 맥점은? 참고도1 이런 형편을 수습할 때에 흑1, 3으로 둘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굴복하는 수이니, 부득이한 경우에나 사용하는 도생 수단이다. 이 경우 백2로 단단하게 누르는 점을 당하는 것이 흑으로서는 불만이다. 이렇게 쌍방의 돌의 활동력에 무감각해서는 안된다. 될 수 있으면 좀 더 활발한 수단으로 수습하는 것이 좋겠다. 참고도2 조금이라도 형태를 파악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흑1로 붙이는 수는 상식적으로 머리에 떠오르는 맥점일 것이다...

제2장-제6형

제2장-제6형 제6형(백선) 제11기 본인방 도전자 결정 리그전 가운데서 1국, 細川千仭(호소카와 치히로) 八단과의 대국, 사카다 백번. 상변에서 중앙으로 뻗은 백이 치열한 공격을 받고 있다. 일단 머리는 내밀고 있으나, 될 수 있으면 이 근처에서 안형을 갖추고 싶은 형편이다. 눈을 갖추지 못한 형태로 언제까지나 달아나기만 해서는 좋지 않다. 백의 一團(일단)은 아직 봉쇄된 꼴은 아니므로 밖으로 달아나려면 얼마든지 달아날 수 있는 돌이다. 그러나 밖으로 향해서 달아나다가 다른 방면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테면..... 참고도1 백1 같은 점은 흑2로 이어 우변의 백이 약해지며..... 참고도2 백1의 쌍립도 흑2로 둘 것이니 이에 대하여 우변을 응수하고 있다가는 ..

제2장-제5형

제2장-제5형 제5형(흑선) 제1기 명인전, 오청원九단과의 대국. 사카다의 흑번. 지금 백1 날일자에 두었다. 하변의 흑을 압박하면서 상변의 흑에 대한 공격도 아울러 엿보면서 될 수 있으면 올가미 전술을 취하려는 의도이다. 따라서 상변의 흑을 수습하는데 고심이 필요하다. 제1도 흑1 마늘모로 둔 것은 되도록 상변의 일단과 얽히지 않도록 견실하게 달아나려는 수단이다. 흑1로 흑1로 붙이든가 하면 백2, 흑3 다음 백이 어떻게 오든지 상변의 흑에 영향을 끼치게 마련이다. 백2로 들여다보았을 때 온순하게 A로 이으면 백2는 그만큼 이득이 된다. 그렇게 당하는 것을 회피하여 흑3으로 받은 것은 당연한 반발이다. 백4에 대하여 흑5로 견실하게 뻗었다. 이를 B로 젖히면 백C로 뻗어 역시 상변의 흑에 영향을 끼친다..

제2장-제4형

제2장-제4형 제1기 명인전, 미야시타 히데히로(宮下秀洋)九단과의 대국에서 생긴 국면으로 사카다 白번. 백1에 대하여 흑2 날일자로 두어 백에 대한 공격을 엿보면서 우상 일대의 흑 모양을 확대하려고 의도하였다. 그러나 흑의 형태도 아직 박약한 면이 있으므로 지금이 바로 우변으로 뛰어들어갈 찬스다. 백1이 흑의 약점을 찌르면서 뛰어드는 좋은 착수였다. 이에 대하여 흑2 마늘모로 붙여 백3으로 서게 하여 흑4로 다가 간 것이 상용의 수단이지만 가장 강력한 공격이었다. 흑2로 흑1로 내리면 단단하기는 하나 백에게 여유가 있어 쉽게 수습할 수 있다. 백5로 A 마늘모로 두면 온당하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은 수단이므로 강하게 백5로 끊어 흑의 공격을 유도하면서 처리하려 했다. 이어서..... 흑1로 걸쳐 백2로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