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제7형
제9기 왕좌전, 마에다 九단과의 대국으로 사카다 백.
우변에서 중앙에 걸쳐 피차 엷은 돌이 서로 겨루고 있다. 지금 흑1 마늘모로 나가. 백2에 대해서 흑3으로 젖혔다. 여기에서 백A로 뻗으면 보통이겠으나 흑이 B로 호구로 이으면, 흑은 두터워지고 백은 사뭇 수세로 기울어지니 좋지 않다. 그런데 백은 강한 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제1도
백1로 끊어 반격한 것이 매우 엄한 수단이었다. 이에 대해 흑2, 4로 몰고 나간 것은 추세(趨勢:일정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힘)다.
흑2로서 <참고도1> 흑1, 3으로 몰고 5로 잇는 것은 백6으로 건너붙여 8로 끊어지기 때문에 곤란하다. 이어서 흑A하면 백B, 흑C할 때, 백D의 양단수가 된다. 따라서 <참고도1> 흑5로는 <참고도2>흑1로 들여대는 것이 고작이다. 거기에서 백2로 누르고 4로 꼬부려 흑을 공격한다. 또한 백4로는 A로 끊어, 흑B, 백C로 몰아 두는 것도 단단한 수단이다.
참고도1
참고도2
<제1도> 흑4를 <참고도3> 흑1로 두면, 백2, 4로 한점이 잡히고 이어서 흑에게 좋은 팻감이 없기 때문에 흑5로 밀고나갈 밖에 없으며 백6으로 빵때리게 되어서는 큰 일이다. 거기에다 흑은 7로 한 수 보충하지 않으면 안되니 재미가 없다.
참고도3
<제1도> 백5, 흑6을 주고받아 백7할 때, <참고도4> 흑1로 누르면 백2로 끊어 4로서 要石인 흑 두 점이 떨어져 한꺼번에 백이 두터워진다. 거기에다 백△으로 끊는 점이 급소가 되니 분명히 흑의 고전이다.
그래서 8로 몬 것은 어쩔 수 없는 점이었지만, 백9로 뚫고 나가 흑 다섯 점을 잡게 되니, 실리가 큰 동시에 아래쪽 백의 허술한 모양이 해결된 것이 컸다.
참고도4
<제1도> 다음에.....
제2도
흑1 이하에 대해서 백6, 8은 그저 보통이다. 흑9로 나아가 11로 끊고 백 두 점을 잡게 된 것은 상당한 수확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흑이 후수이므로 이 국부전의 결말은 백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