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배한잔과 안주반집

포석공부/포석先占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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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도(흑선) 국면이 넓어 자유롭게 구상할 수 있다. 그러나 큰 곳에 가는 것이 포석의 원칙이며, 이렇게 해야만 올바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정해도 좌변 흑1로 갈라치는 것이 정해. 좌우변의 균형을 가르는 호점이다. 백2로 다가서면 흑3, 5로 간단히 안정한다. 실패도 흑1은 큰 곳이 아니고 백2의 3연성이 좋은 점이다. 흑3, 백4를 교환한 다음 반상을 보면 백△이 상변 흑을 견제하고 있어 흑의 큰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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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도(흑선) 작은 곳으로 가지마라, 포석은 넓은 곳으로 발전해야 한다. 이런 힌트라면 흑은 어디를 두어야 할까? 정해도(A) 흑1은 우상귀를 기반으로 확장하고 백2로 한칸 뛰면 흑3으로 계속 자신의 영역을 확장한다. 백4 다음 흑은 5의 큰 곳으로 벌려서 국면이 유리하다. 실패도 흑1로 좌상귀 백을 공격한다는 의미인데, 그리 급한 곳이 아니다. 백은 기민하게 2, 4로 우상귀에 접근하여 흑의 발전을 제한하고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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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도(흑선) 국면이 아주 넓다. A든 B든 C든 D든 모두 백의 발전을 저해하는 곳들이다. 이렇게 어떤 점이든 가치가 적지 않은데, 어디를 선택해야 정확한 배치 구상이 될까? 정해도(C점) 우하귀 흑1의 걸침이 전체 국면을 고려한 한 수. 하변 백의 확장을 제한하고, 연후 흑3으로 벌려 흑을 확장한다면 거침없어 보인다. 실패도 흑1의 전개는 방향착오다. 백2로 양날개를 펼친 모양에서 흑3을 기다린 후 침착하게 물러서면 만족스럽게 자기 진지를 구축할 수 있다. 이 그림은 흑이 진취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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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도(흑선) 자신을 확장할 것인가, 아니면 백진에 뛰어들 것인가?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아래쪽에 있는 백의 상황이 발전할 여지가 많아 보인다. 그래서..... 정해도 흑1의 공간침투가 전국적인 판단에서 필연적인 결과다. 이하 쌍방은 대체로 이와같이 대응한다. 흑은 백에게 타격을 주어 실리를 얻었고 백은 외곽의 두터움을 얻었다. 실패도 흑1의 지킴은 지금으로서는 가장 큰 수단이 아니고 백2로 뛰는 순간 하변 백진이 상당히 넓어져 전국적으로 백이 활발하다. 이 그림은 흑이 국면의 초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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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도(흑선) 첫수를 찾기는 어렵지 않은데, 반상에서 백을 공격하고 싶은 곳이 있다.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 되며,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국면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해도 흑1로 뛰어들어 백을 양분하는 것이 직면한 필연의 한 수며, 상대에게 숨 돌릴 틈을 주지 않는다. 백2로 뛰어나가면 흑3으로 뛰어 주도권을 쥔다. 실패도 흑1의 굳힘도 큰 곳이지만 쟁점에서 벗어났다. 백은 2를 선수한 후 4, 6으로 근거를 마련하여 신속하게 안정을 취한다. 이렇게 되면 싸움의 기회를 잡지 못한 흑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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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에서 백△으로 걸쳤을 때, 흑은 더 좋은 다른 계획이 있는가? 때때로 큰 곳보다 급소가 낫기 때문에 주도권을 잃어서는 안 된다. 흑1로 압박하는 것이 이 국면에서 유일한 한 수로 공격성이 강해 국면의 주도권을 잡는다. 백2로 벌리면 흑3으로 뛰면 백도 4로 어쩔 수 없이 뛰어 나가면 흑5로 백을 분단한다. 흑이 전반적으로 주도권을 잡는다. 흑1의 협공은 보통의 정석하에 이워지는 수법으로 백2에 흑3으로 뛰어 벌리면 백은 다투어 4의 큰 곳에 걸쳐 흑1을 압박하면 흑의 포석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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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지만, 돌의 방향을 빨리 찾아야 하는 감각적인 문제다. 좌상귀는 눈사태 정석이 이루어진 곳으로 백의 외세가 좋아 이를 견제할 한 수가 필요하다. 흑1의 눈목자 굳힘이 적절하다. 백2로 갈라치면 흑3의 여유있는 하변 전개로 흑이 좋은 바둑이다. 흑1은 오로지 자기 집에만 급급해서 전국면을 보지 못한 착점이다. 반면 백2의 걸침이 좋아 흑3 때 백4로 뛰어 상변의 백모양이 크게 확장되어 흑이 재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