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배한잔과 안주반집

맥(手筋)공부/맥ABC 80

헛수에 대한 다그침

기본형(흑선) 흑1의 젖힘에 대해 백2로 뛴 국면이다. 여기서는 백2가 아니라 A로 꼬부려 빈삼각으로 탈출을 해야 올바르다. 그렇다면 잘못된 백2를 다그쳐야 하는데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1도(실패) 백A에 끊기는 수단이 있어 흑1로 안전하게 호구 이음하였다. 물론 부분적으로는 괜찮은 수단이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간파하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백2로 급소를 지키게하여 백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렸기 때문이다. 2도(정해) 흑1의 쌍립 자리가 쌍방의 급소이며 이것으로 백의 요석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 A, B가 맞보기다. 3도(빈 축) 만일 백1, 3으로 움직이면 흑2, 4로 빈 축으로 몰면서 잡는다.

무모한 공격

기본형(흑선) 백1로 뛰어 흑 두점을 압박하고 있지만, 이 백1은 자신의 약점을 돌보지 않은 무모한 공격이다. 이를 응징할 흑의 다음 수들을 머리속에 그릴 수 있어야 한다. 1도(정해) 흑1의 마늘모 붙임에 백2가 불가피할 때 흑3의 날일자 행마가 멋진 급소. 그런데 이런 멋진 맥을 발견하지 못하고 첫 수를 흑A로 같이 뛰어 나간다면 백1로 들여다보고 흑B로 이을 때 백C로 뛰면 닭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격이된다. 계속해서..... 2도(변화) 백1로 저항하면 흑2로 늘어 흑8(축이 불리하면 A)로 백을 봉쇄한다. 백1로 3에 먼저 젖히면 흑1로 끊지 않고 흑4로 느긋하게 응수하면 된다. 3도(참고) 흑1, 백2를 교환하고 흑3으로 바로 젖혀 밀어붙이는 수는 잘못이다. 보다시피 백이 연결되어 넘어가면 흑이..

상용의 모양

기본형(흑선) 흑백간 다급한 국면이다. 要石인 백△ 석점을 잡는 돌의 정형이 있다. 과연 흑의 다음 한 수는 어디일까? 1도(실패) 흑1은 백2, 만일 흑A면 백B에 붙여 그만이다. 맥이나 定形을 모르면 속수무책이다. 이와 같은 기본적인 모양에서 돌을 잡느냐 잡히느냐에 따라서 실력의 차이가 드러나게 된다. 2도(정해) 흑1의 마늘모 행마가 실전에서 자주 등장하는 일반적인 맥의 정형이다. 3도(변화1) 백2의 붙임은 속수이지만, 흑3으로 끼우는 수를 모르면 헛일이다. 흑5까지 통쾌한 회돌이(환격)의 수읽기까지 알아야 한다. 4도(변화2) 흑1의 마늘모에 백2 단수로 몰고 4에 젖히더라도 역시 흑5로 먹여치고 7의 회돌이(환격) 수읽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속수 응징

기본형(흑선) 흑1의 젖혀 누름에 대해서 백2로 붙여 건너뛰었다. 하지만 백2는 잘못된 속수이다. 백의 속수를 응징하는 흑의 다음 한 수로 인해 백은 혼란에 빠지는데..... 1도(실패) 백의 한 칸 건너붙이기에 응수해서 흑1로 끄는 수도 하나의 정형이다. 그러나 바둑은 정형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바둑이 어려운 것이다. 이같이 두면 백은 즉시 급소인 2에 지키게 되어 흑은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놓친 결과가 된다. 2도(정해) 흑1의 붙임이 백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맥이다. 3도(참고) 에서 흑1로 젖혀 누를 때는 백2로 한 칸 뒤는 것이 정형이다. A로 두는 것은 잘못된 俗手임을 명심하자.

늘어진 축의 맥

기본형(흑선) 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백이 △에 끊어왔다. 백△을 공격할 흑의 결정적인 수단을 알아보자. 1도(실패) 흑1, 3으로는 로 잡을 수 없다. 2도(정해) 의 흑3을 그림처럼 장문으로 걸쳐 백을 효과적으로 포획하는 수읽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백4에 나가면 흑5로 따라나간다. 계속해서..... 3도(계속) 만일 백1로 나가 살려고 발버둥치면 흑2부터 10까지 백은 를 당해 전멸하고 만다. 소위 또는 으로 마무리하는 수법이다.

무리수 응징

기본형(흑선) 흑1에 백2로 응수할 때 왜 흑1로 흑2에 두지 안았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흑1은 성립되는 수이고 백2가 무리한 응수이므로, 일거에 백을 무너뜨릴 기회가 온 것이다. 1도(실패) 백A의 단수와 B의 봉쇄로 흑이 잡힐 것 같아 흑1로 잇는 것은 백2의 붙이는 유명한 맥이 있어 백4까지 귀의 흑이 잡히고 만다. 2도(정해) 그렇다. 흑1로 젖혀 누르는 한 수 뿐이다. 백은 백2로 끊으면서 단수치는 방법뿐이므로 흑A를 사석으로 이용, 흑3, 5로 넘어가면서 백의 숨통을 으로 죈다. 물론 흑▲ 한 점이 있어 더 안심이다.

한 점의 要石

기본형(흑선) 백진 속의 흑 한 점이 외롭게 숨을 쉬고 있다. 그렇지만 이 한 점이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을 정도의 요석이다. 1도(실패) 백 내부에 갇힌 흑 한 점을 활용한다고 무작정 흑1로 내려서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즉, 다음에 백2 또는 백A로 두면 흑의 의도는 여지없이 깨진다. 2도(정해) 여기서는 흑1의 마늘모 붙임이 정수이며 백2의 단수에는 흑3의 회돌이가 멋진 수단이다. 3도(변화) 흑1 때 백2로 내려서서 저항해도 흑3, 5에 의해 결과는 와 큰 차이가 없다.

수읽기 능력

기본형(흑선) 이런 모양의 수읽기는 순간적인 판단이 이뤄져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실전에서 맥을 활용할 수가 없다. 이 문제 역시 맥에 관한 수읽기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1도(실패) 흑1은 백2로 내려서게 만들어 부득이 흑 네 점이 몰리게 되는 모양이다. 이같은 수읽기는 흑A로 봉쇄하더라도 결과는 너무 아깝다. 2도(정해) 와 달리 우선 흑1로 밀어 백2를 유도하는 수읽기가 핵심. 계속해서..... 3도(정해 계속) 흑3의 코붙임(또는 머리 누르기)으로 백의 진출을 차단한 다음, 흑5로 백의 호흡을 끊는 의 수읽기가 올바른 수순이다.

세 수 읽기

기본형(흑선) 흑 다섯 점은 탈출이 불가하다. 다만 백의 약점을 공략해 의 맥으로 흑을 구해보자. 다만, 세 수 정도는 수읽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1도(실패) 先手라고 무작정 단수치는 버릇을 버려야 한다. 흑1의 단수가 기회를 차버린 경우다. 흑3으로 끊더라도 순서가 바뀌어 기회를 상실한 것이다. 만약 흑1로 2에 먹여치더라도 백A로 따내게 되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2도(정해) 먼저 흑1로 끊는 것이 매우 중요한 수순이며, 백은 2로 단수하는 수밖에 없다. 3도(계속) 계속해서, 흑3으로 먹여쳐 백으로 하여금 공배를 메우도록 유도하는 것이 멋진 수순이다. 초급자들은 이런 먹여치는 돌을 아까워해서는 안된다. 다음에 백4, 흑5로 단수쳐서 백이 따낸 곳을 이으면 흑A로 내려서서 백을 잡는다.

몰아떨구기의 맥

기본형(흑선) 흑1로 내려서서 겨우 살았다고 생각했으나 백은 끈질기게 백2로 흑을 잡으러 왔다. 우상귀 자체만 보면 흑이 거의 잡힌 모양이지만, 백에게는 공배 메우기와 몰아떨구기의 맥이 있다. 1도(실패) 흑1은 무책임한 수로 백2로 잇게 만들어 적을 이롭게하는 이적수이다. 2도(정해) 모양을 보기만해도 순간적으로 맥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는 흑1의 절단이 중요한 맥이며 이것으로 백은 공배 메우기의 지옥에 빠지게 된다. 백2에 대해서는 흑3, 5로 몰아떨구는 수순이 통렬하다. 3도(변화) 흑1 때 백2로 응수하더라도 역시 흑3, 5의 공격으로 백은 몰아떨구기의 수단에 걸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