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근성 승부근성 바둑을 직업으로 하는 전문가는 자기 대국이 모든 생활에 직결되고 있다. 이기나 지나 경제생활에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는 아마추어의 입장과 달라서 어떤 시합 바둑에도 이기고 싶으며, 또한 이기지 않으면 안된다. 종반이 가까와져서 초를 새는 형편으로 몰려, 시계 당번이 &.. 사카다의 바둑/예담(藝談) 2018.12.12
면도날과 무딘 칼 면도날과 무딘 칼 나를 가리켜서 한동안 <면도날 사카다>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때가 있었다. 六단시대에 후지사와 호사이, 다카가와 가쿠 두 사람과 리그전을 했을 때, 어느 평론가가 쓴 글이 시초이었던 것 같다. 나의 바둑은 원래 노림수가 많은 바둑이어서 상대가 사소한 틈을 보.. 사카다의 바둑/예담(藝談) 2018.08.25
碁風百態 碁風百態(기풍백태) 전문가나 아마추어나 그 사람의 바둑의 독특한 본질이 있으니 그것을 기풍이라 하며, 아마추어에 있어서는 그의 바둑의 長技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이를테면 공격에 강한 사람은 일쑤 力戰型의 바둑이 되기 쉬우며, 상대를 자기 페이스로 끌어넣으면 강력.. 사카다의 바둑/예담(藝談) 2018.08.03
上手의 戰略 上手의 戰略 아마추어 가운데에는 상당히 강하면서도 접바둑이 서투른 사람이 있음을 이따금 보게 된다. 힘이 비등한 상대나 상수에 대해서는 강하지만, 하수에 대해서는 비교적 서투른 것이다. 이를테면 자기와 互先(호선)으로 두는 사람이 넉점을 접는 상대에 대해서는 자기도 넉점을 .. 사카다의 바둑/예담(藝談) 2018.07.03
下手의 戰術 下手의 戰術 상수에 대해서 미리 돌을 몇개 놓고서 시작한다는 것은 상수와 하수와의 역량의 차가 그 놓은 돌에 의해서 메꿔진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를 생각하지 않고, 내 편이 미리 놓여 있으니 믿음직하다고 해서, 처음부터 호선(互先) 바둑처럼 대담하게 두어나가다가는 반드시 .. 사카다의 바둑/예담(藝談) 2018.05.22
종전전후(終戰前後)-오청원 氏와의 3번기 종전전후(終戰前後)-오청원 氏와의 3번기 입단한 후로는 순조롭게 승단하여 1941년 봄에 五단이 되었다. 그런데 그 해가 저물어서 시작된 태평양전쟁이 날로 치열해져서 應召(응소:소집령?)나 징용되는 기사들도 적지 않았다. 나도 어떤 군수공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돌을 만지지 않으.. 사카다의 바둑/예담(藝談) 2018.04.15
신포석의 선풍 新布石의 旋風 내가 초단이 되었을 무렵, 바둑계에는 <신포석법>이 불러일으킨 선풍이 불고 있었다. 말할 것도 없이 <신포석법>은 그보다 2년 전에 기타니(木谷實), 오청원의 두 선배가 신슈우(信州)의 지옥곡 온천에서 노닐 때 착상했다는 것으로 되어 있다. 다만 그 동기는 하나.. 사카다의 바둑/예담(藝談) 2018.03.07
씁쓰름한 에피소드 씁쓰름한 에피소드 예선 시합에서의 격심한 경쟁에 단련된 탓인지 나도 초단이 되었을 때는 3단 가량의 실력은 갖추고 있었으리라. 그런 뜻에서 2년간의 <낭인생활>은 헛되긴커녕 스스로의 기예를 딲는 데 커다란 플러스를 가져 왔다고 생각된다. 그 무렵에 소년의 객기도 있어서.. 사카다의 바둑/예담(藝談) 2018.02.11
체력에 진 예선시합 체력에 진 예선시합 원생이 되고 나서 1935년 초단이 되기까지 수년이 걸렸다. 당시의 제도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초단이 되기 위해서는 1회의 예선시합에서 최후까지 이겨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같은 동료에는 이소가와, 구사까의 현 7단, 이요모도, 스즈끼 고료오 등의 현6단이 있었다. .. 사카다의 바둑/예담(藝談) 2018.01.26
훌륭한 라이벌 훌륭한 라이벌 후지사와 구라노스케(藤澤庫之助=藤澤朋齊)씨가 院生이 된 것은 나보다 늦었지만 그때 이미 상당히 세어서 나는 先둘로 두고 있었다. 그가 순식간에 눈에 뛰는 존재가 된 것은 당연하며, 나는 거기에 비하면 햇볕을 받지 못하는 그늘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 사카다의 바둑/예담(藝談) 2018.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