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배한잔과 안주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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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술에 대하여

담배, 술에 대하여 나의 흡연은 유명한 듯, 담배에 관한 앙케이트가 오는 일도 있다. 평일은 4, 50개로 되지만 대국일에는 7, 80개에 이르는 것도 드물지 않다. 대국의 이틀 째에는 100개에 달할 때도 있다. 기사들 가운데서도 어쩌면 상위 클럽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것은 호프나 오림피아스 등, 가볍고 연한 것 들이며 흡연하자마자 도중에 꺼버리는 일이 많으므로 양으로 말하면 대단한 것은 아닐 것이다. 너무 양이 많아지면 건강에도 좋지 않으므로 될 수 있는 한 줄이고 싶어 하는데 이것 만은 좀처럼 급히 고쳐질 것 같지 않다. 술은 일본주를 즐긴다. 맥주에 끌리는 것은 여름 뿐이다. 맥주는 취하기까지에는 상당한 양을 마셔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위가 거북해지는 것이 싫다. 그래서 결국은 일본..

37문

문제도(흑선) 단순한 형태지만, 흑A의 젖힘으로는 백을 잡을 수 없다. 정해도 첫수는 흑1로 우측에서 젖히는 것이 정해. 백은 2, 4로 젖혀 뻗는 것이 노련한 수법이지만, 흑5의 치중이 급소의 일격이다. 흑9에 백A로 둘 수 없다. 정해변화도 의 흑5로 의 흑1에 두어도 잡을 수 있다.백2가 급소로 보이지만, 흑5 다음 백은 자충으로 인해 A에 둘 수 없다. 실패도 흑1의 치중도 급소로 보이지만, 백2, 4로 젖혀 이으면 흑5와 백6이 맞보기가 되어 살아버린다.

수근사전 제140

흑A는 백B로 쉽게 살 수 있으므로 흑은 뭔가를 해야 한다. 문제라고 생각하면 알 수 있겠지만, 실전이라면 대부분 흑A, 백B로 살려주기 쉽다. 정해도 흑1의 붙임이 절묘한 맥. 게속해서..... 정해도 계속 흑1에 백은 2로 응해야 하고 흑3에서 5까지 가 된다. 흑1로 A는 백2에 두어 간단히 산다. 참고도 흑3 때 백4로 이으면? 흑5로 내려서고 백6 흑7까지 양자충이 되어 역시 백이 안된다.

제36형

문제도(흑선) 소목 2칸 협공에서 생긴 형태. 현재 정석 진행중에 백△으로 단수하였다. 상용의 수단을 써서 봉쇄를 완성시키고 싶다. 1도(실패) 흑1로 빠지는 것은 취지와는 거리가 멀지만, 응할 수 있는 수단. 흑3에 백4의 이음이 주의할 요점. 백4에서 8까지 짓눌려, 흑은 9까지 정돈된듯 하지만 바깥 흑 한점이 패석이 되어 괴롭다. 2도(정해) 흑1의 양단수가 상용의 수단이다. 백2로 잡을 수밖에 없고, 흑3의 되단수로 봉쇄한다. 이 다음 백이 이으면 흑A로 잇는다. 다음 백B로 끊으면 흑C, 백D, 흑E. 백이 잇지 않고 백A에 바로 끊는 것은 백의 무리다. 3도(정해 계속) 백A의 호구는 흑B로 늘어 괴롭기 때문에 백1로 끊음. 흑은 4의 한칸 뜀이 맥. 백B면 흑C로 역시 양단수. 흑4 다음 백..

盤石의 趣味(반석의 취미)

盤石의 趣味(반석의 취미) 바둑판과 돌은 어느 것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어오는 일이 있다. 그런데 나는 그리 좋은 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 크게 자랑할 수 없는 것은 섭섭하다. 반석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는 까닭은 아니지만 지금에는 골동적(骨董的)인 가치가 있는 것을 손에 넣으려는 기분이 그리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좀더 나이가 들면 심경이 변하여 어떻게라도 꼭 좋은 반석을 수중에 넣으려고 애쓰는 일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지금까지의 체험으로 어떤 반석이 좋으냐 하는 것은 말할 수 있다. 현재의 반석의 최고 표준은 日向産의 榧子(비자) 六寸盤(육촌반), 흰 돌은 日向産의 大蛤(대합), 검은 돌은 那智(나지:일본 지명)産 의 돌로서 두께 三分五厘(삼분오리:3푼5리)라고 한다. 그런데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