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배한잔과 안주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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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근사전 제129

과 비슷하지만, 쌍방 모두 정확하게 처리하기는 어렵다. 좌변에 백돌이 있으므로 백은 이 돌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정해도 좌변 백 한점이 있어 흑1로 붙였을 때 백2 이하 8까지 봉쇄하는 수법이 성립한다. 이하 14까지 백은 좌변을 효과적으로 만들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참고도 흑1 때 만약 백2로 응수하면, 흑3, 흑5로 백 한점이 잡혀 백이 나쁘다. 이렇다면 흑1의 맥점이 완전 성공한 것이다.

문제6

문제도(흑선) 별로 어려운 수단은 아니다. 간단한 맥으로 3집 끝내기를 할 수 있다. 단, 수순에 주의해야 한다. 1도(실패) 흑1은 끝내기가 아니다. 백2로 막고, 흑A로 끊어도 백B로 잡는다. 2도(정해) 흑1의 절단이 시작. 백2면 흑3으로 건너붙이는 수가 맥. 이것으로 에 비해 3집 끝내기. 3도(수순 바꾸기) 흑3의 절단을 노리고 백1로 붙였다. 그러나 이 경우는 백2로 저항하여 더 보태주는 꼴이 된다. 어쨌든 흑3으로 끊어도 백4로 잡아 그만이다.

秒읽기에 관하여

초읽기에 관하여 나도 청년시대에는 초읽기에 들어서고도 몇십 수를 둘 수가 있었지만, 최근엔 年令 탓인지 실수가 많아져서 유리한 바둑이라도 이긴다는 자신이 없게 되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시간을 남기면서 두고 있다. 종반에서 시간의 여유가 있는 바둑은 기분으로도 아주 편하여 사실 여간해서 지지 않는다. 시간을 여유 있게 하기 위해서는 중반의 어려운 곳에서 어느 정도 직감에 따라 두는 것도 부득이하다. 한수 한수 최선을 다해 둔다는 것은 이상적이긴 하지만 시간제한이 있는 이상 그래서는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초읽기에 쫓기게 되면 그때부터 앞은 오리무중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말하자면 운이 좌우하는 승부가 되고 마는 것이다. 나는 運數相關(운수상관)의 승부는 하고 싶지 않다. 상대가 초읽기에 쫓기는 ..

수근대사전 제128

문제도(흑선) 가운데 흑 여섯점과 백의 수상전. 흑의 수수는 2수, 둘 곳은 상변뿐이므로 한수로 해결. 왼쪽 흑 두점을 이용. 정해도 흑1로 찝어 백으로 하여금 2로 단수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이때 흑3으로 단수하여 백 두점을 잡는다. 흑3을 A에 먹여쳐도 좋다. 변화도 백2로 내려서는 것은 흑3으로 먹여쳐 백의 대손해. 백3은 흑2로 단수. 흑1을 제외한 수는 모두 실패한다.

제33형

문제도(흑선) 단지 봉쇄만 하면 된다는 것은 아니다. 상대편에 영향을 주고 자신을 두텁게 하는 모양을 지향해야 한다. 1도(실패) 흑1의 단수와 3은, 실효가 없는 이름만 봉쇄라 해도 무방하다. 백A의 절단이 강력해서 흑은 한수 보강이 필요한 모양. 게다가 흑B의 치중도 백의 안형이 생겨 효과가 감소했다. 2도(정해) 흑1로 끊고 백2면 흑3, 5로 씌우는 것이 맥이다. 흑1에 백A면 흑2로 막는다. 그러면 백은 안형이 불안한 형태가 되어 흑으로서는 여러 가지 즐거움이 생긴다. 백으로서는 모든 것을 보류하고 B에 느는 정도일 것이다. 3도(정해 계속) 백의 반격은 별 걱정거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백3, 5면 흑6으로 지켜도 좋다. 이후 A는 놓칠 수 없는 쌍방 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