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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판으로 살인
중국 한 나라 문제(文帝)때, 오(吳)나라 왕자가 한의 서울 장안에 가서 문제를 배알하고 황태자 곧 후일의 경제(景帝)가 베푸는 연회에 참석했다.
매일같이 질탕한 술판을 벌이고 바둑이며 여러 놀이에 세월가는 줄 모르는데 오의 왕자를 따르는 수행원들이 초나라 사람들로서 거칠고 무례하여 그 주인인 왕자가 원망을 사게 됐다.
특히 내기에 열중하게 되면 더욱 난폭해져 큰 싸움이 벌어지는 통에 황태자가 화가 나서 바둑판을 번쩍 들어 오의 왕자를 쳐죽였다.
황태자 곧 경제(景帝)는 부왕인 문제에 버금가는 명군인데 대인관계에서는 매정했다고 한다.
그 왕자의 시체를 오 나라에 보냈는데, 오왕은 「장안에서 죽었으면 장안에 파묻을 일.」이라고 일부러 되돌려 보냈고, 이것이 빌미가 되어 왕실과 사이가 벌어져 오왕을 중심으로 한 오초 7국 전쟁이 벌어졌다.
양동환의 '묘수와 속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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