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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야기

당 현종과 소년 이비

kimdong 2015. 1. 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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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현종과 소년 이비



  당 현종이 어느 날 궁중에서 일종의 웅변대회를 열었다. 내노라 하는 논객들이 모여들어 세 치 혀를 현란하게 놀렸다. 대회 참가자 중에 원숙(員叔)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겨우 이홉살로 나이가 가장 어렸으나 그의 언변 만큼은 행운유수와 같아 사람들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차례차례 상대를 물리치는 모습을 지켜보던  현종이 감격하여 소년에게 큰 상을 내렸다.

  그러자 소년 원숙이 말했다.

  "폐하. 저같은 것은 대단할 것이 없습니다. 저의 사촌 이비(李泌)만 하더라도 문장이 저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현종은 즉시 사람을 보냈다. 같은 또래의 이비가 왔을 때 황제는 신하들의 바둑을 관전하고 있었다.

  "이 아이의 문재(文才)를 시험해보라."

  장설이 이비에게 '방원동정(方圓動靜)'으로 시를 지어보라고 했다.

  이비의 답이 즉각 달려나왔다. "<方은 정의를 행하고 圓은 예지를...>"

  이에 신하 장설이 목소리를 높혔다.

  "폐하, 대기(大器)를 얻으심을 경하드리옵니다!"


양동환의 '묘수와 속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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