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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야기

관운장과 화타

kimdong 2015. 1. 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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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운장과 화타



  삼국지에 보면 관운장이 조조의 30만 대군과 대치하여 결전을 벌일 때 팔뚝에 화살을 맞는다.  그것이 독화살인지라 금세 뚱뚱 붓고 살점이 퍼렇게 변하면서 열이 펄펄 끓는데 옆에서 보기조차 겁이 난다.  후방으로 돌아가 치료하자는데도 전군의 사기를 우려하여 듣지 않는다.

  그리하여 쩔쩔매고 있을 때, 조각배를 타고 강을 건너온 어떤 사람이 장군을 면회하자고 신청한다.  허름한 두건을 쓰고 손에는 조그만 보따리를 들었다.  천하의 맹장 관장군이 독화살을 맞았다는 소문을 듣고 달려오는 길이라 한다. 천하 명의 화타(華陀)였다.

  몸을 마차에 꽁꽁 묶고 수술해야 한다는 말에 관운장은 껄껄 웃고 부하인 마량과 바둑을 두면서 시술하기를 명한다.  살을 째고 뼈에서 독을 긁어내는 소리에 바둑돌을 든 마량의 손이 덜덜 떨리는데 관운장은 빙긋이 웃고 있다.

  천하의 맹장과 천하의 명의가 만나는 이 장면을 믿어주기로 한다.


양동환의 '묘수와 속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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