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양나라 문제와 현보
양(梁)나라 문제(文帝)가 바둑을 좋아 했고 또 잘 두기도 했다는 사실은 옛 문헌에 전한다. 당시엔 명수들이 많았는데, 문제는 특히 현보(玄保)를 가까이 하여 대국을 했던 모양이다.
어느 날 문제는 어떤 생각을 했던지 현보를 급히 불렀다.
"경이 이기면 의성 태수로 임명하겠다. 마침 태수 자리가 비어 있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어 물색중이다."
태수 자리를 걸고 한판 하자는 것이다. 당연히 현보의 승리.
이렇게 의성 태수에 임명된 현보는 그 후에도 오래도록 여러지방 태수를 역임 했다.
못마땅해하던 측근들이 문제에게 간했다.
"현보는 태수로서 공적이 별로 없는데 어찌하여 내버려 두십니까."
"사람의 출세란 그 사람의 재주가 만든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운수니라. 현보는 특별히 잘 한 일도 없지만 그간에 재물을 탐낸 적도 없고, 정사를 사사롭게 처리한 흔적도 없다. 그 지방의 산업은 견실하고 사람들의 사생활은 근검하다. 짐은 대신들의 잘못을 볼 때마다 현보같은 사람이 주변에 몇 사람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에 아무도 두말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양동환의 '묘수와 속수'중에서
'바둑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신라. 당의 국제 대결 (0) | 2015.01.25 |
|---|---|
| 당 현종과 소년 이비 (0) | 2015.01.24 |
| 송나라 휘종(徽宗) 황제 (0) | 2015.01.23 |
| 육상산의 기재 (0) | 2015.01.20 |
| 왕적신의 바둑여행 (0) | 2015.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