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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야기

임해봉(林海峰)의 깨달음

kimdong 2015. 1. 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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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봉(林海峰)의 깨달음



  임해봉(林海峰)9단은 10세 때 바둑 유학을 갔는데 사실은 바둑을 잘 두고 싶어서가 아니라 비행기 타는 재미에 들떠 부모 슬하를 떠나는 슬픔을 몰랐다고 한다.

  그로부터 3년 뒤에 입단했고 다시 10년 뒤에 사카다를 격파하여 명인이 됐지만 소년 시절 임해봉의 목표는 자기 형을 이기는 것이었다고 한다.  부친에게 함께 배웠는데도 언제나 형이 2, 3점 위로 앞섰다.  임해봉의 실력이 향상되면 형도 역시 발전하여 아무리 해도 따라 잡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기를 쓰고 따라가다 보니 저절로 발전 속도가 빨랐다고 한다.

  임해봉의 본격적인 수업은 일본에 가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데 기리(棋理)가 터지는 느낌을 받기 시작한 것은 돌을 버리는 법을 깨달은 데서부터라고 한다.  고단 프로에게 여러차례 지도대국을 받으면서 느낀 바가 바로 「버림돌」이라는 것이다.  상수일수록 한 가지 돌에 메이지 않고 위험을 느끼면 아낌없이 버리고 다른 것과 바꿔치는 것을 보고 깨닫는 바가 컸다고 한다.

  약한 사람일수록 돌을 아낀다.  무거운 돌을 잔뜩 짊어지고 달아나다 보면 상대방이 좌우로 이득을 취하여 모른 사이에 형세가 기운다.


양동환의 '묘수와 속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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