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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야기

오청원의 도전

kimdong 2015. 1. 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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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청원의 도전



  불패의 명인 수재(秀哉)의 시대가 서서히 기울고 있었다. 바람을 동반한 신진들이 욱일승천의 기세로 그의 앞에 진을 쳤다. 그속에는 중국에서 건너온 오청원(吳淸源)도 보였다. 그는 두 가지 사건을 일으키는데 그 하나가 아래의 바둑에서다.

  오청원의 1, 3, 5가 기상천외한 수로 바둑사에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당찬 도전장을 받은 수재 명인은 이때 적잖이 심기가 불편했던 모양이다. 159까지 바둑이 종반전에 접어든 상황에서 수재 명인이 봉수를 했다. 제13일째 첫수로 둔 160이 승리르 결정한 묘수. 이 수를 두고 명인이 제자들과 합동연구한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으나 명인 자신이 먼저 발견했으리라 짐작된다.



백 본인방 수재

흑 정선 오청원


5이하 줄임. 백 2집 승



양동환의 '묘수와 속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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