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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야기

68세에 타이틀 쟁취

kimdong 2015. 1. 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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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세에 타이틀 쟁취



  일본의 후지사와 슈코(藤澤秀行)9단은 68세 때 천원(天元) 타이틀을 차지하여 바둑계에 충격을 준바 있다.

  후지사와9단은 기성(棋聖)을 6기나 차지하고 있다가 마지막 해에 조치훈(趙治勳)에게 3연승후 4연패로 타이틀을 넘겨주었던, 우리 나라에도 잘 알려진 기사다. 그는 몇년 전 위암수술을 했고 지금은 임파선암으로 투병중인 칠순 노인이다.

  건강한 사람도 노쇠하면 큰 승부를 할 수 없다는 게 상식이다. 바둑이 운동경기와 달라 체력싸움은 아니지만 철두철미한 정신력을 요한다. 그 정신력은 역시 체력이 감내하는 것이다.

  후지사와9단은 젊은이들과의 경쟁에 자신의 노쇠를 느끼지 않는다고 큰 소리친다. 노쇠란 오로지 마음가짐에 달렸다는 것이다.

  그가 어쩌다 운이 좋아 횡재한 것이 아니다. 상대는 중견중의 맹장 하네 야스마사(羽根泰正)9단이었으며 그것도 내용상으로 깨끗하게 3승1패로 압도했다. 

  그는 암과 투병하며 시한부인생을 살고 있으면서도 매일 두세 시간씩은 현역 후배들이 둔 기보를 검토하고 있다 한다.


양동환의 '묘수와 속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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