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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야기

기성 오청원(吳淸源)

kimdong 2015. 1. 11.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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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오청원(吳淸源)



  제1회 응씨배(應氏盃) 서울대회 폐막식에서의 오청원(吳淸源)9단은 가히 살아있는 기성이었다.

  원래 당일의 주인공은 주최자인 응창기(應昌期)씨와 스타인 조훈현.섭위평9단이었다. 그런데도 두 별빛은 꺼져 버린 오9단의 은빛에 가려져 광채가 나타나지 않았다.

  조치훈, 후지사와(藤澤秀行), 고바야시(小林光一) 등이 잠시 기성의 간판을 울러메 보았으나 오청원은 20여년간을 무관의 황제로 독주했다. 그가 창안한 신수가 부지기수이며, 기사라면 고하를 막론하고, 너나할 것 없이 오청원과의 대국을 희망하며 영광으로 알았다.

  도책(道策)이 중세의 기성(棋聖)이요, 수책(秀策)이 근대의 기성이라 한다면 오청원은 20세기의 기성으로 기사(棋史)에 기록될 것이다.

  그는 바둑 뿐만 아니라 인격에 있어서도 고고한 학과 같고, 현실생활도 평생을 두고 곁눈질 한번 해 본 일이 없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단정한 자세를 허물어본 일이 없다.

  <바둑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조화(調和)다.>

  오청원의 유명한 어록이다.


양동환의 '묘수와 속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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