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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야기

윤영선 사건

kimdong 2015. 1. 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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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선 사건



  중국의 예내위9단이 국제기전에서 다케미야를 꺾고 이창호를 밀쳐버리는 걸 보면서 우리는 부러움 그득한 감탄사를 토해내야 했다. 일찌감치 공상명(孔祥明)8단이 여류 바둑의 정상에 우뚝 솟아 있던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한국의 여류바둑은 남성 프로에게 <석점으로 버틸 수 있을까>하는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90년대 들어 여성 프로입단의 재개와 함께 10대소녀들이 '바람'으로 등장, '두점'정도로 좁혀놓았다. 93년과 94년초까지만 해도 '선에 5집'정도지 그 이상은 아니라는 게 정설(?)이었다.

  그 정설을 뒤집어 놓은 사건이 터졌다. 94년 3월2일 윤영선(尹瑛善) 초단은 제2기 배달왕전에서 뼈대있는 바둑 정대상 5단을 꺾어버린 것이다. 윤초단은 계속해서 김성훈4단과 김영환3단을 연파, 당당히 「남녀평등」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윤초단은 94년 신설된 2개의 여성프로기전 EBS배와 여류프로 국수전을 석권했으며, 박영찬초단과 이관철2단을 누르기도 했다.

  사건의 주역이 된 윤영선초단 외에도 중학생 기사 김민희초단이 강문철3단을 물리치는 등 10대 소녀들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었다.


양동환의 '묘수와 속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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