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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다의 바둑/사석의 묘

사석의 묘 제12형

kimdong 2018. 12. 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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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석의 묘 제12형


제12형(흑선)

  제3기 최강위 결정 리그전. 하시모토 쇼지(橋本昌二) 9단과의 대전으로 사카다의 흑번.

  좌상의 흑1의 절단은 반드시 이곳을 수중에 넣겠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백의 받는 방법에 따라 얼마만이라도 활용할 수가 있으면 만족이다.

  백2로 내려서서 응대해 왔는데 이 다음에 흑은 어떻게 두어야 할 것인가?



          

참고도1                         참고도2                         참고도3


  <참고도1> 좀 강한 사람이라면 A로 모는 수를 엿보고 흑1 등으로 멋을 부려보고 싶은 곳일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백2로 받게 되어 그만이다. 흑1의 붙임 만으로는 활용했다고 할 수 없다.

  <참고도2> 가장 좋은 활용은 흑1로 위쪽에서 몰 수 밖에 없는 곳인데, 백2 다음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단순히 흑3으로 잇는 정도로는 백4로 넘게 되어서 후속수단이 없다. 이어서 <참고도3> 흑1, 3으로 누르더라도 흑의 모양이 무거워질 뿐 좋지 않다. 백4로 젖히게 되어서는 위험하다.



          

참고도4                         참고도5                         참고도6


  <참고도4> 속수이긴 하지만 흑1, 3으로 두어 나갈 수 밖에 없다. 이미 백이 견고한 곳이기 때문에 몇점의 사석은 아깝지 않다. 단, 다음의 흑5, 7의 수순은 지나치게 난잡하다. 11까지 저위를 기어서 이익이 적으며 반대로 백은 윗쪽의 집이 상당히 확대되고 있다.

  <참고도5> 두점을 살리는 것이라면 단순하게 1로 꼬부리는 편이 옳다. 여기서 백A로 뻗는 것은 두기 거북한 곳. 왜냐하면 흑B로 뻗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흑1에 대해서는 <참고도6> 백1로 맛좋게 잡아두는 정도. 거기서 흑2, 백3으로 결말이 지어지는데, 일견 흑이 잘한 것 같으나 실은 대단한 것이 못된다. 이 모양도 백으로부터 A로 들여다보는 맛이 퍽 염려된다.



제1도

  흑1에 백2를 응수시켜 가볍게 활용하고 흑3 이하 7까지, 속수지만 이 수 밖에 없다.



제2도

  흑3까지의 가벼운 활용은 멋있는 수라고는 할 수 없으나 때와 경우에 따라서는 속수가 정착이 된다고 하는 일례인 것이다. 좌상의 백은 견고하므로 흑1, 3으로 계속해서 선수로 활용하면 만족한다는 판단이다.



실전 진행도(1~130 이후 생략)

1960.3.9~10 쓰루마키 온천 사카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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