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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手筋)공부/맥ABC

기대기와 얽어매기

kimdong 2017. 9. 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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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기와 얽어매기


  <두마리 토끼를 쫓지 마라>는 속담은 처세의 격언이다. 그러나 바둑에서는 두마리나 세마리를 한꺼번에 쫓을수록 효과가 오른다.

  <대마불사>니 <한쪽 돌에 죽음 없다>라는 바둑 격언이 있듯이 한쪽만 쫓는 것은 간단히 잡히지 않는다라는 의미이다. 뒤집어 말하면 동시에 둘 이상의 돌을 노려라 하는 말이기도 하다.

  <기대기 전술>이란 상대의 비교적 강한 돌에 기대면서 약한 쪽 돌을 처리하려는 고등전술이다.

  이에 대하여 둘 이상의 약한 돌을 분단시켜 한쪽을 잡으려는 것이 <얽어매기 전술>이다.


1도

  흑이 둘 차례인데 우변의 백 넉점을 어떻게 공격하는가의 문제이다.

  직접 공격한다면 흑A로 두어야겠지만 그렇게 하면 백B로 연결하여 그것으로 끝이다. 이것은 너무 책략이 없는 수이다. 이런 때 <기대기 전술>이 그  위력을 발휘한다.



2도

  흑1이 기대기. 이것이 결정적이다. 백2에는 흑3의 날일자로 상하의 백의 연락이 어려워진다. 이 후 백A면 흑B, 백C, 흑D로 나가면 백이 곤란해진다. 직접 확인해 보자.



3도

  흑1에 백2로 젖히면 흑3으로 되젖혀 저항한다. 여기서 백4라면 흑5로 역시 백의 연결이 어려워진다. 백A의 절단은 흑B로 그만이다. 백4로.....



4도

  1로 단수하는것은 흑2로 되단수하면 되고, 흑4로 몬 다음 6으로 늘면 백 넉점은 견디기 어렵다.



5도

  처음으로 돌아가 흑1로 어깨를 집고 백2에 흑3으로 붙이는 것도 가능하다. 백 넉점을 크게 공격한다.



6도(흑선)

  하변의 백 넉점. 좌변 백 석점에 대한 효과적인 공격 수순은? 먼저 좌우의 돌을 분단하는 것이 강렬한 공격과 연결되는 수이다.



7도

  흑1이 적절한 들여다 보기. 백2와 교환한 다음 흑3으로 째고 나간다. 이것으로 <얽어매기> 공격이 훌륭하게 결정되어 백은 어느 한족을 단념하지 않으면 안된다. 흑4로 이어지면 견딜 수 없으므로 백4의 뚫음은 당연하지만 평범하게 흑5로 늘어두기만 해도 둘 중 어느 것도 움직이기 괴롭다. 이 다음 A와 B가 맞보기가 되어 백은 거의 빈사상태가 된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단순하게 째고 나가는 것만으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얽어매기> 전술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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