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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手筋)공부/맥ABC

돌을 잡는 맥

kimdong 2017. 9. 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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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잡는 맥


  강약에 관계없이 돌을 잡는 것은 누가 뭐래도 바둑 두는 꿀맛이다. 그러나 아무 돌이나 함부로 잡기만 하면 좋은 것이 아니고 잡아서 효과가 큰 경우와 잡아도 별 소용이 없는 돌이 있다. 즉 잡으면 효과가 큰 요석(要石)이 있고, 잡아도 별 볼 일이 없는 폐석(廢石)이 있다. 이것을 잘 분석할 수 있는 것이 <맥> 이전에 알아야 할 중요한 일이다.


1도

  백1로 장문을 걸어 흑 두점을 잡았다. 그러나 이 수는 어리석을 정도로 가치가 적은 것이다. 흑 두점은 말 그대로 <폐석>이며 백은 두터운 곳을 더 두텁게 만든 것에 불과하다.



2도

  <폐석>을 잡는 것도 소용이 없거니와 반대로 달아나는 것 또한 그 이상으로 무의미하다. 흑1 등으로 열심히 달아나는 초급자들이 간혹 있지만 돌을 더 무겁게 만들 뿐이다. 백2로 끌거나 백A로 젖히거나 또는 백은 그대로 손을 빼더라도 아무런 일이 없고 흑은 부담만 커진다. 이런 돌은 내버려 두는 것이 오히려 좋다.



3도

  흑이 둘 차례인데 어떻게 두면 좋은가 하는 문제. 쉬운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두기 전에 다시 한번 살펴 보자.



4도

  흑1로 양단수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큰 잘못이다. 당연히 백은 2로 이어 위쪽 두점을 살린다. 그러면 흑3으로 아래쪽 백 두점을 따는 수밖에 없는데, 흑은 <폐석>을 따낸데 불과하다. 흑▲들은 살 길이 없다.

  흑1로는 훨씬 더 좋은 수가 있다.



5도

  백△ 두점이 <요석>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이 두점을 잡는 수는 흑1 밖에 없다. 이것으로 흑은 사통팔달이 되어 문제가 깨끗이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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