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를 무너뜨리는 맥
자신의 형태를 정비하는 것이 <맥점>이라면 상대방의 형태를 무너뜨리는 것도 <맥점>이다.
하나 하나의 돌이 능률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호형(好形)이고 반대로 돌의 작용이 죽어버리거나 중복되는 것을 우형(愚形)이라 한다. 상대방의 형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돌을 우형으로 이끌어 가면 된다.
1도
A~D와 같은 형태가 <우형>이다. 이같은 형태로 만들 수 있도록 연구하는 것이 <형태를 무너뜨리는 맥>이다.
실전에 흔히 나타나는 것은 A로서 특히 이것을 <빈삼각>이라 한다.
2도(우형으로 이끄는 요령의 예)
백1로 뛰어드는 수를 무서워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지만 흑2로 막아 두려울게 없다. 백3으로 움직이면 흑4로 젖힌다. 백5로 꼬부리면 흑▲이 분단될 것 같지만 잘 보면 백1, 3, 5의 형태가 <1도> A의 <빈삼각>으로 되어 있다. 계속해서.....
3도
흑은 알기 쉽게 1, 3으로 젖혀 잇는다. 백4로 잇지 않을 수 없는데 이 형태를 잘 보자. <1도>의 C와 똑같다. 이런 형태가 되면 재미없다. 또한 <우형>은 돌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무겁다. <1도>의 A보다도 B, B보다도 C는 더욱 우형이다. D나 더 많은 돌이 붙어 있는 우형을 특히 <경단(둥근 모양)>이라고 한다. 상대의 돌을 <경단> 모양으로 형태를 무너뜨리는 것은 아주 유쾌한 일이다.
4도(형태를 무너뜨리는 예)
흑1은 공격의 급소. 백2로 연결하더라도 이 형태는 <빈삼각>의 우형이다. 흑3으로 이어 백의 형태를 무너뜨리면서 크게 공격한다. 또한 이 흑3은 백△이 있으므로 <빈삼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