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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공부/바둑격언·명언

끊은 쪽을 취한다

kimdong 2017. 9. 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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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은 쪽을 취한다


  <끊은 쪽을 취하라>라고 하는데 이것은 2선에서 상대방으로부터 두곳의 끊기가 있어 그 한쪽이 끊겼을 때 취하는 방법을 말한다. 상대방이 끊은 쪽을 단수쳐서 빵때림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돌은 한점을 빵때림 함으로써 활기를 띠게 되고 이 가르침의 역행인 반대쪽을 잇는 것은 모양이 죽어서 나쁘다고 한다.



기본도1(백선)

  고목 정석의 한 형으로서 흑1, 3으로 끌고 백4로 젖힐 때 흑5로 끊었다.

  여기서 백이 어떻게 두느냐 하는 것인데.....



1도

  바둑을 좀 둔다는 사람이라면 백1로 한점을 단수치는 것이 옳다는 것쯤은 누구나가 알고 있다. 흑2, 백3으로 따내고 흑4 백5까지가 정석이다.

  백1의 단수는 <끊은 쪽을 취하라>라는 가르침에 따른 것이다.



2도

  이것을 끊은 쪽을 잡지 않고 백2로 잇는다면 흑2로 단수쳐 재미없다. 백1로 이은 모양 자체가 나빠서 살아도 흑6까지 바깥이 두텁게 되어 백은 결과가 나쁘다.

  끊은 쪽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이다.



기본도2(백선)

 <기본도1>과 같은 모양으로 이번에는 흑1로 끊어 왔다.



1도

  이 정석에서 끊음의 선택권은 흑에게 있다. 이 경우에도 <끊은 쪽을 취하라>는 격언에 따라 백2, 4로 따내는 것이 옳다. 흑이 이 모양을 선택하는 경우는 축머리가 좋다는 것이 조건이다.



2도

  백2의 잇기는 좋지않다. 흑3으로 단수하면 백은 어떻게 두든지간에 부분적으로 귀에서 상실한 것을 변에서 되찾을 수 없다. <기본도1>의 <1도>와 같이 바깥을 빵때림을 해야만이 백은 모양이 살고 귀의 보상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그 빵때림과 <본도> 백2의 잇기와의 사이에는 형태상 두텁기가 다른 것이다.



기본도3(백선)

  이 모양에서 흑1, 3으로 나와 끊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는데 여기서 백의 다음 수는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1도

  백은 1, 3으로 따내는 한수이며 흑은 4로 위에서 단수하는 것이 정수.

  변이 두텁고 특히 귀에는 A의 단수 끝내기가 남아 이 결과에 백은 불만이 없다.

  더구나 흑4대신 흑B로 단수하면 백C로 밀어올리는 수가 있어 백이 더욱 두터워진다.



2도

  흑1로 안쪽에서 단수하면 백2의 단수. 흑3, 백4인데 그다음 흑의 응수가 어렵고 A로 축몰이를 하면 백B로 밀어 모양이 어렵게 된다.

  이처럼 <끊은 쪽을 취하라>는 것은 반드시 원칙 그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모양의 기본으로 알아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