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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공부/바둑격언·명언

끊는 한 수, 승부처

kimdong 2016. 9. 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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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는 한 수, 승부처


  끊기 한 수는 실로 효과적인 작용을 하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상대방의 사활을 좌우하고 궁지에 빠진 자신을 구하였을 때의 기쁨은 무어라 형언할 수 없다.

  끊기는 상대의 결함에 메스를 가하는 동시에 이 결함을 주위에서 여러가지로 견제하는 작용도 한다. 끊기가 선명한 결정수가 되는 것은 이의 작용이지만, 영향력이 다른 수와 어울려 보다 많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도(흑선)

  백이 연결하려는 헛점을 찔러 수단을 발휘해 보자.



1도

  흑1의 끊기가 절묘한 급소로 정수가 된다.

  백2로 단수하면 3으로 다시 끊기를 시도하는 것이 좋고 백4, 흑5를 결정하고 7로 잇기까지 좌우 백을 분단하는데 성공하였다. 백4로 A에 잡아도 흑4의 단수로 역시 분단된다. 흑1의 끊기 한수가 승부처인 것이다.



2도

  흑1의 끊기에 백2로 건넌다면 흑3으로 뻗어 백 넉점을 잡을 수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3도

  그림처럼 흑1로 먼저 내려서는 것은 백2로 끊겨, 아뿔사 이제는 3으로 끊어도 아무 효력이 없다.



기본도2(백선)

  갖힌 백이 사는 것이라면 간단하지만 흑의 결함을 추궁해 득을 보려고 한다.



1도

  흑의 결함은 백1에 끊으면서 나타난다. 흑2로 단수치면  백3으로 되단수쳐서 귀의 흑 석점을 잡는다.



2도

  백1의 끊기에 흑2로 응한다면 백3의 단수가 있다.

  흑은 잇는 수가 없고 결국 A로 두지 않을 수 없으니 백은 B로 따내어 흑집을 파괴하면서 살 수 있다.

  1로 끊은 수가 양쪽으로 작용하여 흑은 꼼짝할 수 없다.



3도

  이 수를 모르고 백1, 3으로 두는 것은 너무 평범하다. 5까지 후수로 살 수 있지만 공격력 부족이다. 1, 3은 차라리 악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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