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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공부/바둑의속임수

제3형

kimdong 2016. 7. 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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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형


제3형

  이와같이 흑백이 대치하고 있는 형은 접바둑, 호선을 불문하고 실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흑은 좌상귀 화점에 포진한 돌을 기점으로 하여 흑1로 다가섰다.

  이 부분을 눌리면 고전을 면치 못하기 때문에 백2로 대비한다. 흑3으로 누르면 백4로 치중한다.

  백△과 연관성이 있고 <축>관계도 포함되는 이 백4는 결코 꾐수가 아니다.

  백4는 급소.

  흑이 기리(棋理)에 어두워 이 수순을 이해하지 못하면 이것을 꾐으로 보고 문제를 어렵게 생각한다.



제1도

  백1로 들여다볼 때 흑2로 이으면 백은 3, 5로 건너 흑을 공격한다. 흑이 불리하다.



제2도

  이런 조건 아래서는 흑1의 마늘모가 좋은 방법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수단에는 <축>관계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된다. 이 관계를 모르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어쨌든 흑1의 기능은.....



제3도

  백2의 끊기에 대해 흑3으로 내려설 때 발휘된다. 그러나 이것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겨 탈이다.



제4도

  백1, 3의 수순에는 외부로 나가고 싶다는 의향이 나타나 있다.

  이때 흑4로 막으면 백5로 끊는 수밖에 없다.

  이것으로 일이 제대로 된 것처럼 보이지만 천만의 말씀. 귀의 흑▲이 활동을 개시한다.



제5도

  다음에는 흑6, 8로 죈다.



제6도

  백9로 이으면 흑10으로 단수. 이것은 흑▲ 덕분이다. 그런데.....



제7도

  흑1로 두었을 때 좌하귀 쪽 백2로 걸치면 어떻게 대응하는가.

  흑3으로 받으면 백4가 되어 일이 터진다.



제8도

  백4에는 당연히 흑5로 이어야 하지만 이번에는 백6으로 젖히는 수단이 성립한다.

  흑7에는 백8로 뻗은 다음에 10으로 방향을 돌리는 것이 좋다.

  백A의 <축>사정이 호전되어 있는 점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흑B로 끊을 여유가 없다.



제9도

  즉 흑1로 끊으면 백2, 4, 6으로 <축>.

  백△은 <축머리>에 해당한다. 이러한 관계위치가 이 형에서는 중요하다.

  국면이 복잡해지면 이 연관성을 잊기 쉽다.



제10도

  결국 흑1로 뻗는 수밖에 없지만 백이 2로 이으면 우상의 손해가 크다.

  흑A로 꺾을 여지는 있어도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



제11도

  실전에서도 이와 같은 과오로 실패하는 예를 흔히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흑1이 <명수(名手)의 맥>이라는 것은 알아도 그 조건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적의 계책과 술수가 도처에 존재하는 상황 속에서는 한 수 한 수가 가지는 조건과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제12도

  이 형을 돌이켜 보면 이미 백△의 육박수단이 가해지고 있는데 흑2로 눌렀기 때문에 백3으로 둔 데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제13도

  백1로 육박하면 흑2로 누르는 것이 본연의 정법이다.

  그 흑2를 생략했으니 위험도가 상당히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제14도

  이 형에서 백1로 파고들었을 때는 흑A로 누르지 말고 흑2로 뛰는 수단이 무난하다.

  이와 같이 중앙으로 머리가 나와 있으면 위험율이 낮고 또 필요한 때는 흑A로 눌러도 충분하다.

  여하튼 백1은 낮은 수이므로 일부러 위험을 무릅쓰고 흑A로 둘 필요는 없다.



제15도

  이와 같은 국면이라면 백1에 대해 흑2로 뛰고 다음에 흑A의 파고들기를 노려도 된다.

  백이 3으로 받으면 흑4로 누르고 안정지역을 확보한다.

  이렇게 두면 백B로 들여다볼 여지가 없어진다.



제16도(변화)

  백△ 등의 포진으로 우변의 백의 진형이 견고할 때는 주저말고 흑2로 둔 다음에 흑4로 누른다. 이 국면에서는 주위의 백의 진세가 강하기 때문에 흑A로 나와도 아무 소용이 없다. 국세의 변화에 따라 방법을 변경하면서 두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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