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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공부/바둑격언·명언

타개는 붙임에서

kimdong 2016. 5. 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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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개는 붙임에서


  <상대의 세력 안에서 손해없이 타개하려면 붙임에서 가져가는 것이 좋다>라는 격언인데, 문제는 어디에 붙여야 하는가이다.

  따라서 공격할 경우에는 이 붙임은 금물이다. 붙이면 오히려 타개하기가 쉬워진다. 무엇보다도 상대에게 타개할 흐름을 허용치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도(흑선)

  초점은 상변.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축>이 나빠 조금 어려워 보인다.

  다음의 한 수가 중요하다.



1도

  흑1이 타개의 좋은 맥점이다. 문자 그대로 <타개는 붙임에서> 축이 불리함을 잘 비켜나고 있다.

  대단히 실전적인 맥이므로 잘 기억해 두면 여러가지 장면에 등장하여 산뜻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2도

  백은 좌상쪽이 엷기 때문에 수단을 부리기 힘들어 백2로 내려서는 정도이다. 흑3의 단수 이하 백9의 이음까지는 거의 외길이며, 흑A와 B가 맞보기가 되어 백이 궁색해진다. 이것이 붙임 맥의 효과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아니다. 이 얼마나 맥점다운 타개의 맥인가.

  수순 중 백2로 4에 먼저 두면 흑은 7로 서서 타개에 문제가 없다.



3도

  상변 백 한점의 타개가 어려운 국면.

  즉, 백A의 한칸 뜀이면 흑B로 응해 재미가 없다. 이러한 경우에는 흑의 엷음을 찔러서 백1에 붙여 동정을 살피는 것이 유력하다. <타개는 붙임에서>라는 격언대로인 것이다.

  계속해서 그 효과의 정도를 살펴보자.



4도

  흑2에 서면 백3, 5의 호구 이음에서 9까지 멋지게 타개할 수 있다. 이번에는 반대로 백의 포위 속에 남은 흑 두점의 처리가 문제가 된다. 타개 맥점의 위력이 이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붙인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 타이밍이 중요하며 깊은 수읽기를 필요로 한다.



5도

  흑2의 젖힘에는 백3의 끊음이 좋은 수. 흑2로 A의 내려섬이면 백3의 젖힘으로 나쁜 것은 없다.

  역시 <타개는 붙임에서>의 격언이 유력함을 보여준다.



6도

  이런 배석이라면 흑1로 두어 공격하는 것이 유력하다. 흑A로 모자 씌우면 백1, 흑B, 백C로 타개의 맥이 쓰임새가 되니 타개의 흐름을 주지 않는 흑1이 좋은 수이다.


  붙여서 타개하는 것은 확실히 유력하지만 착점에는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붙일 경우에는 확실한 수읽기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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