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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공부/바둑격언·명언

날일자에 건너 붙임

kimdong 2016. 5. 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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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일자에 건너 붙임


  날일자는 건너 붙여서 끊는 것이 형태라는 의미이다. 접근전이 되면 효과를 발휘한다. 마늘모로 휘청거리며 끊는 것 보다는 건너 붙여서 끊는 편이 뒷수습이 용이하다.

  <날일자 건너 붙임>외에 <날일자, 끊어서는 안된다><날일자 뚫고 나감은 속수>라는 바둑 격언도 같이 살펴보자.



기본도(흑선)

  <소목> 한칸 높은 걸침형의 정석에서 파생된 모양이다. 백의 붙임에 흑1로 젖히자 백2로 뻗은 장면. 다음 흑의 한수는?



1도

  귀의 흑 석점을 안전하게 이끄는 급소는 흑1의 건너 붙임이다. 이것이 <날일자에 건너 붙임>이며 흑은 근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2도

  백2, 흑3이 흑의 주문이며 이하 7까지 흑이 충분한 갈림이다.

  이 수순 중 백2가 의문. 바로 <건너 붙임에 끊지 말라>에 어긋나고 있다.



3도

  백2로 받는 것이 좋은 수. 이것이 <건너 붙임에 끊지 말라>는 것이다.



4도

  즉, 흑3을 유도하여 백4, 6, 8로 2점으로 키워서 잡으려는 것이 백2의 노림이고 이것이라면 귀를 흑에게 내주어도 백이 충분하다.

  따라서 흑은 3의 수에 대해서 연구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5도

  백2에 대해 흑3으로 응수하는 것이 흑의 연구이며 백A면 흑B에 단수하여 <2도>의 갈림(흑, 충분)으로 돌아가려는 모양이다.



6도

  흑의 의도를 물리치려는 것이 백4의 끊음이며 기세상 흑5에서 백8까지 호각의 응접이 전개된다.


7도

  백의 날일자에 대해서 흑1에 건너 붙이는 수가 있다.



8도

  백2면 흑3에 끊어 건너 붙인 흑▲을 버리면서 5, 7로 실리를 확보한다. 또 백4로 A에 늘면 흑6으로 밀어서 난해한 진행이 된다.



9도

  흑1은 맛을 없애는 악수. 이것이 <날일자의 뚫음은 속수>



10도

  흑1의 건너 붙임이 좋은 맥점이다.



11도

  백2면 흑7까지 빈틈없이 두터움을 쌓을 수 있다. 백4로 7이면 흑A, 백4, 흑5, 백6, 흑B로 몰게 된다.

  <9도>와 <10도>를 비교하면 <날일자 뚫음은 속수>가 된다의 의미가 명확할 것이다



12도

  이러한 경우는 흑1, 백2가 절대. 백2로 A는 악수이며 흑B, 백2, 흑C.


  세개의 격언은 어느 것이나 접근전에 있어서의 중요한 기술이지만 역시 주위의 조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수읽기의 뒷바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