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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最古) 바둑판
바둑판이 귀중한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면 믿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 많겠지만 그것은 사실이다. 일본의 고도 나라이(奈良) 박물관(正倉院:쇼쇼인)에 1천2백여 년전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바둑판이 원형을 전혀 손상하지 않은 상태 그대로 보존되어 내려오는데 정부에서 일찍이 보물로 지정하여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그 바둑판의 이름이 목화자단기국(木畵紫檀棋局)이다. 생김새는 우리의 재래식 네발 달린 야트막한 술상과 비슷하다. 반면(盤面)은 자주빛 박달나무 판인데 종횡의 선은 상아를 박았고 정교하게 아로새긴 꽃술무늬 화점 17개가 박혀 있다. 옆면은 소, 말, 쥐 등 각종 동물과 꽃을 역시 상아로 조각하여 박았다. 대각으로 돌을 넣어두는 서랍이 달려 있는데 한 쪽을 잡아빼면 반대편 서랍도 동시에 열리게 되어 있다. 컬러 사진으로만 보아도 공예의 정수이며 완벽하고도 화려한 예술품이다.
천이백 년 전부터 일본 황실에 전해내려 오는 보물이라 한다. 그런데 이것은 일본 제품이 아니라 사실은 백제에서 만들어진 후 건너갔다 한다.
양동환의 '묘수와 속수'중에서
(이미지 출처 : http://joongang.joins.com/article/623/11674623.html?ct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