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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돌 이야기
바둑 돌은 대합과 오석으로 만든 것을 상급품으로 친다. 대합이란 큰 조개를 말하고 오석이란 비석에 흔히 쓰이는 까만 돌을 말한다. 대합이라 해서 어느 것이나 바둑 돌의 재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일본 큐슈 남단 태평양 연안에 있는 히우가라는 마을 해변에서 나는 대합을 특히 명품으로 치는데, 오랜 세월을 두고 잡아들여 지금은 멸종 상태이다.
조개알이 바둑 돌에 적합한 이유는 색깔이 은은하고, 윤기가 있으며, 적당하게 단단할 뿐 아니라 손에 쥘 때 감촉이 또한 부드러워 예부터 애용되었다. 물론 조개 바둑알이라 해도 덮어놓고 좋은 것은 아니다. 두께가 일정한 기준에 알맞아야 하고, 문양이 고르고 조밀해야 상급품이다. 그래서 일본 시장에서는 조개의 색깔과 문양의 상태에 따라 특급품, 상급품, 중급품, 실용품으로 구별하여 값을 달리 한다.
돌의 직경은 22밀리 정도이고 두께는 7밀리부터 14밀리까지 구분하여 값에 차등을 둔다.
흑돌은 백돌보다 약간 크게 만드는데 그것은 시각적으로 까만색이 작게 보이기 때문에 흰색과 균형을 맞추려고 한 것이다.
양동환의 '묘수와 속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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