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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야기

시킴 왕국의 17줄 바둑판

kimdong 2015. 8. 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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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킴 왕국의 17줄 바둑판



  히말라야 산중턱 고산지대에 '시킴'이라고 하는 조그만 왕국이 있다. 그 시킴왕국에서도 바둑을 둔다. 물론 귀족들에 한해서이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그들 조상 대대로부터 내려온 관습이라 한다.

  그런데 현대의 바둑과 현저하게 다른 한 가지는 바둑판이 17줄이라는 사실이다. 17줄 판을 사용하던 중국 역사상의 연대는 고증이 되어 있지 않고 기보와 같은 물증도 없다.

  다만 진시황 이전의 고분에서 17줄 석반(石盤)이 발굴되어 그런 시대가 있었음이 확실하고 오늘날의 티베트족의 조상이 중국을 지배했던 역사적 사실과 티베트와 시킴이 동족 관계인 점으로 미루어 중국-->티베트-->시킴의 경로를 추측해 볼 수 있다.

  일본 바둑은 확실히 한반도를 통하여 흘러갔고 대만이나 유규(琉球 : 오키나와 지방으로 짐작)등에는 중국대륙의 남방을 통하여 흘러갔겠지만 티베트에는 훨씬 위 연대 때 전파된 것 같으니 그저 놀라운 일이다.


양동환의 '묘수와 속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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