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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양론(發陽論)

kimdong 2015. 6. 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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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양론(發陽論)



  발양론은 1713년 일본의 4대 정상인석 도절 명인(四代 井上因碩 道節名人)이 엮은 사활문제집이다. 내용은 사는 수, 잡는 수, 패, 수상전, 축으로 나뉘어 2백 문제가 수록되어 있다.

  이 발양론 은 당시 정상가(井上家)의 극비중의 비서(秘書)로서 문하생들에게도 함부로 보여주지 않았다. 도절 명인이 죽은 다음에도 가보로서 상속자에게만 비전되어 왔다.

  그렇게 소중히 여겨지던 책이 시대가 바뀌고 변함에 따라  숨겨둘 필요가 없게되자 1914년 15대 정상인석(十五代 井上因碩)과 본인방 수재(本因坊 秀哉)가 해설을 곁들여 발표함으로써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여러 사활문제집 중에서도 특히 난해하기로 유명한 책이다.

  발양론(發陽論)은 부단앵(不斷櫻)이라는 다른 명칭도 있다.



■ 4대 정상인석(四代 井上因碩)


  본명이 상원도절(桑原道節)이어서 도절인석(道節因碩), 또는 명인 인석(名人因碩)이라고 부른다.

  1646년 생으로 일찌기 본인방 도책(道策)의 문하생이 되었다. 천재 소년 소천도적(小川道的)과 더불어 실력이 뛰어났었다. 도책이 도적을 후계자로 지정하자, 이에 불복하여 도적과의 쟁기(爭棋)를 신청할 정도로 뼈대가 굵었다. 나중에 도책의 뜻에 따라 정상가(井上家)의 양자로 들어가 1693년 정상가 4세를 계승했다.

  1702년 도책이 죽음에 임하여 그를 준명인(準名人;8단)으로 승진시켜주면서, 자기의 후계자인 당시 13세 였던 도지(道知)의 후견을 부탁했다. 단, 인석 자신이 명인기소(名人棋所)를 탐내서는 안되며, 도지의 명인기소 육성에 진력해야 한다는 것이 도책의 유언이었다.

  인석은 그 유언을 잘 지켜서 도지의 지도에 힘을 기울였다. 이 기간 중 도지와의 10번기는 유명하다. 도지 정선(定先)으로 둔 인석의 6승 3패 1빅의 성적은 후세의 평가를 높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1709년 유구(流球)의 사절단이 왔을 때, 그 중의 한 사람이 도지와 대국을 했는데, 면장 발행의 필요에 따라 인석이 명인기소에 취임했다. 국제 면장은 명인기소가 발행하는 관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기소는 일시적이라는 약속이었으나 1719년 그가 죽을 때까지 내놓지 않았다. 이것이 이후에 본인방가와 정상가의 사이가 불화의 원인이 외었다.

  아뭏던, 인석은 발양론 이외에도 흑백사생고(黑白死生考), 요진정규(要津定規), 기경전요집(碁經專要集), 전언록(傳言錄) 등의 저서가 있다.


양동환의 '묘수와 속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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