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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야기

귤중지락(橘中之樂)

kimdong 2015. 2. 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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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중지락(橘中之樂)



  깨가 쏟아지듯 하는 바둑의 재미를 일컬어 귤중지락이라 한다.

  옛날 중국 사천성 근처에 사는 어느 농민이 감귤밭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해 유별나게 크고 탐스런 귤이 몇개 달려 째보았더니 두 사람의 백발 노인이 즐겁게 마주앉아 바둑을 두고 있더라고 한다. 눈썹도 하얗고 수염도 희며 혈색좋은 동안(童顔)의 신선이었다.

  그 중의 한 노인이 「귤속의 재미는 상산 사호(商山四皓)에 뒤지지 않는 즐거움인데 오직 나무의 뿌리가 허약하여 멍청한 녀석에게 방해를 당했다」라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 귤중지락이다.

  상산(商山)의 사로(四皓)란 산속에 은거한 네 사람의 현인(賢人)이다. 진시황 시절 어지러운 세상을 피하여 상산(삼서성 상현 동쪽산)에 들어간 동원공(東園公), 하황공(夏黃公), 용리선생(用理先生), 기리계(綺里季)의 네 노인은 한(漢)나라 고조가 불러도 나오지 않았다. 황제의 어명쯤은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던 그들이 고조가 태자를 폐출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산에서 달려나와 그 태자를 옹호했기 때문에 고조도 어찌할 수 없었다는 고사가 전해온다.

  수염도 눈썹도 눈처럼 하얗기 때문에 호(皓:白)라 했다. 흔히 동양화의 화제(畵題)가 되고 있다. 사호는 또한 남산옹(南山翁)이라 하기도 한다.


양동환의 '묘수와 속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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