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배한잔과 안주반집

사카다의 바둑/비틀기

깊숙히 침입한 적을 추궁하는 수단

kimdong 2020. 8. 2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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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도

  4점 접바둑이다. 백1로 침입, 흑은 이를 맞이하여 흑2로 뛰어서 싸웠지만, 결국은 백에게 형편없이 당하고 말았다.

  백1로는 2의 곳에 모자를 씌우는 것이 정석이라 생각했는데..... 흑2 이하 백5가 실전이었다.

  <문제도>의 수순을 따라도 흑이 두지 못할 것은 아니지만 약간 완착이라는 느낌이 있다.

  우선 흑2로 뛰는 대신.....

 

 

 

 

 

 

 

 

 

 

 

 

 

 

 

 

 

 

 

1도 (문제도 백1에 대한 흑의 올바른 응수.)

  흑1로 붙일 곳이었다. 백2로 젖히면 흑3으로 맞끊는다.

  백은 살기 위해 백4 단수하고 백6으로 몸부림칠 수밖에 없을 것이므로 흑9하는 정도..... 또, 흑9로

 

 

 

 

 

 

 

 

 

 

 

 

 

 

 

 

2도(1도 흑9의 변화. 백△에 대한 공격으로 전화)

  흑1로 젖혀도 좋다.

  백은 2로 끊고 이하 6, 8로 귀의 흑 두 점을 잡는데, 그러면 흑9로 한번 단수해서 백10을 강요한 다음, 백△ 두 점에 대한 공격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1도>의 백2로 직접.....

 

 

 

 

 

 

 

 

 

 

 

 

 

 

3도(1도 백2의 변화. 백은 2도보다 낫다)

  이렇게 백1로 젖혀 끼우면 어떻게 될까?

  흑은 2로 위에서 단수, 4로 끄는 정도인데 백5로 밀면 6에 젖혀서 역시 <2도>와  비슷한 결과가 되지만, 이 결과가 백은 더 나을 것 같다.

 

  그런데 <문제도>의 백1로는.....

 

 

 

 

 

 

 

 

 

 

 

 

 

 

4도(문제도 백1의 변화. 그래도 백이 괴롭다)

  한 줄 높게 백1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틀림없지만, 그래도 흑2로 뒤는 수를 당해 백이 괴롭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계속해서 백3으로 양협공하고 흑4라면 백5하여 우선은 봉쇄형이 되어, 우상귀는 백도 모양을 이루었지만, 그 대신.....

 

 

 

 

 

 

 

 

 

 

 

 

 

 

 

5도(백, 아주 불리)

  우변은 흑6에 들여다보고 8에 붙여서 백은 여지없이 당한 꼴이다. 백9 이하는 하나의 저항수단이지만, 흑14로 끊어서 그만이다.

 

  이상까지 본 검토로 보아 백에게 좋은 결과는 하나도 없는데, 그것은 <문제도>의 백1, <4도>의 백1이 모두 무리한 취향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역시 이 모양에서는.....

 

 

 

 

 

 

 

 

 

 

 

 

6도(문제도의 백의 올바른 정석 수순)

  백1로 모자를 씌워 흑2와 교환하는 정석을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