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배한잔과 안주반집

고수의 감각/고수의 수읽기

전국면의 균형을 고려한 삭감의 한수는?

kimdong 2018. 12. 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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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면의 균형을 고려한 삭감의 한수는?


문제도(흑선)

  서반. 미리 큰 곳을 두어 버려 쌍방이 안정된 배석. 이같은 경우 평지풍파를 자초하는 수는 득책이 못된다. 흑차례인데 둘만한 곳은 하변의 백모양인데 이것을 저지 삭감시킬 수 있는 수는?

  삭감은 싸움의 준비공작도 되지만 상대의 반격을 받기도 한다. 전국면의 균형이란 것을 고려해야 한다.






정해도

  흑1로 어깨짚는 수가 정해. 백이 두칸 벌린 경우는 백2로 한번 기는 것이 정형. 흑도 3으로 뻗고 백4 때 흑5로 두칸 뛰어 중앙으로 진출. 이것으로 백의 모양은 대폭 감소. 흑3에 백A, 흑B, 백C, 흑D, 백E 한다면 흑4로 호형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백은 그렇게 둘 수 없다.



실패도1

  같은 어깨짚음이라도 흑1은 소극적이다. 백2에서 4로 도리어 백을 견고하게 할 뿐이다.



실패도2

  흑1을 본 백2가 더 크고 훌륭하다.



실패도3

  흑1의 상변 침입은 국면을 잘 판단하지 못하고 둔 만용의 수. 백2, 흑3한 뒤, 백4에서 8까지 백은 좋은 곳을 차지하게 된다. 좌상쪽 백은 충분히 살 공간이어서 흑모양이 크게 삭감된 결과다.


  바둑에서의 삭감작전은 시기를 잘 포착해야 한다. 상대방의 모양을 보아 가일수하면 안되겠다 싶을 때가 착수시기가 될 것이다. 이와같은 호흡은 우리같은 아마추어도 체험으로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