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배한잔과 안주반집

고수의 감각/고수의 수읽기

언제나 물을 수 있는 절호의 벌림 수는?

kimdong 2018. 3. 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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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물을 수 있는 절호의 벌림 수는?


문제도(백선)

  제5기 명인전 7번 승부 제3국. 오다케 명인(흑) 조치훈8단

  <문제도>는 백△으로 마늘모 붙여 흑1과 교환한 국면이다. 다음 백은 우하귀의 강화를 이용, 우변의 A. B, C 중 큰곳에 벌리고 싶다. 어느 곳이 최적지인가 하는 문제이다. 물론 여기서는 상대의 응수를 계산에 넣어야 한다.



정해도(한발이 틀려도 바둑은 크게 달라진다)

  정해는 백1. <문제도>의 B에 해당한다. 이곳은 쌍방 중요한 곳으로 쟁점이 된다. 이것이 문제 해결의 열쇠다. 같은 벌림 수라면 크게 벌려 모양을 펴고 싶지만 과욕은 금물이다.



실패도1

  백1의 벌림은 엉거주춤한 자세. 흑2가 절호의 점인 동시에 백은 중복된 형이다.



실패도2

  백1로 욕심을 내면 흑2로 침입하여 문제가 생긴다. 이 때 백1은 위쪽에 2칸 벌릴 여지가 없기 때문에 3으로 뛰는 수 밖에 없다. 그 다음 흑은 4로 뛰어 백이 곤경에 빠진다.



참고도1

  정해 백1 때도 흑2로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경우 백은 3으로 마늘모하면 흑이 곤경에 처한다.



참고도2

  실전은 백1을 본 흑이 2로 일단락. 백3으로 뛰어 상변을 정비하고 좌변으로 싸움이 파급되었다. 이후 흑은 A로 다가서게 되었다.





실전 진행도(1~100)

  1980.10.1~2 오다케 흑 조치훈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