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착점을 활용하는 다음 한수는?
문제도(백선)
제5기 기성전 최고기사 결정전 3번 승부, 제2국 조치훈 명인(흑) 대 오오다케 십단.
조 8단에게 명인위를 빼앗긴 오오다케 십단이 후지사와 기성에의 도전권 획득을 위해 서로 싸우는 대승부. 오오다케 십단의 바둑은 <大竹美學>으로 불리어지며 돌의 활용에 십이분의 힘을 발휘하는 기풍임.
<문제도>는 흑▲ 백△의 교환 다음 흑1로 좌하귀에 걸친 것이다. 과연 오오다케 십단이 기착점인 백△을 활용시키는 다음 한수는?
정해도
정해는 백1의 철주. 이 한 수로 이미 둔 백△이 돋보인다. 이곳의 백은 뜻하지 않게 호형이 된다. 이에 대해 흑2로 응수시켜 백은 3에 두어 호점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好手가 好手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백1의 철주가 빛난다.
실패도1
흑▲에 백1로 받는 것은 무책. 이하 일반적인 정석과 같이 흑4까지 되어서는 기착점인 백△이 아무 쓸모가 없어진다.
실패도2
백1의 협공도 생각되는 곳이나 흑의 3.三 침입을 허용. 백3 이하 9까지면 백△이 완착이 된다. 게다가 좌변에 흑A의 침입 수도 남아 백이 불만이다.
참고도1
<정해도> 다음 흑1로 침입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되지만, 흑▲의 두칸 벌림이 안정되어 보이나 백△에 다가선 수가 있으면 그 안정성이 희박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1로 침입하면 백2, 4로 흑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흑도 함부로 두기 어려운 곳이다.
참고도2
흑▲ 두점은 엷은 형이므로 고작 흑1로 두는 정도이다. 백은 2, 4로 하변에 집을 장만하게 된다. 흑이 역으로 백1을 당하면 괴로우므로 난감하다. 이런 점도 정해 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고수의 감각 > 고수의 수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석을 이용하여 큰 곳에 전환하는 기발한 수 (0) | 2018.03.07 |
---|---|
허용해선는 절대 안되는 정석의 한수는? (0) | 2018.02.27 |
한발도 물러설 수 없는 접근전의 한수 (0) | 2018.02.13 |
포석의 이상형을 삭감시키는 절대의 한수는 (0) | 2018.02.05 |
검토실 기사들을 감탄시킨 감각의 한수 (0) | 2018.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