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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다의 바둑/전략의 묘

전략의 묘 제6형

kimdong 2018. 3. 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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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묘 제6형


제6형

  제2기 명인 도전시합의 결승 제7국 후지사와명인(당시)과의 대국. 사카다 백번.

  백1로 집 모양을 펼친데 대해 흑2로 붙여온 장면.

  흑2의 붙임은 한칸 굳힘에 대한 상용수법이지만.....



제1도


     

참고도1                 참고도2


  <제1도> 백1 이하 5까지는 정형의 하나이지만 이 경우에는 흑6의 두칸 벌림이 안성맞춤이 되므로 백3으로는 <참고도1> 백1로 끌어서 참아야 했다. 귀에는 흑A로 사는 수와 흑B로 기어 나가는 수가 남지만 이것은 부득이하다.

  <제1도> 백7도 과수였는지 모르겠다. 이것으로는 <참고도2> 백1로 뛰고 3으로 마늘모 하든지 흑2 때 백A 흑B를 교환한 다음 백3이면 유연했다.



제2도


참고도3


  <제2도> 흑1, 백2 때 흑3, 백4, 흑5로 맞 끊은 것은 수습을 꾀하는 맥점. 이에 대 백6으로 몰고 8로 끌어안은 것은 강수이다. 백6으로 <참고도3> 백1에 끌면 이하 흑6까지 바꿔치는 결과가 되지만 이것은 좋지 않다. 백△이 고립될 뿐더러 좌측 흑은 아직 뒷맛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6 이하 단번에 급전이 벌어진 것은 백으로서는 의문이었다. <참고도2> 정도로 서서히 두어 나가는 것이 좋았다.

  백16까지는 필연적이지만 백이 엷은 형태. 흑5, 7 두점도 맛이 남아있어, 바로 이 두점을 움직여 나오리라 예측했지만.....



제3도


    

참고도4                              참고도5                              참고도5-1


  <제3도> 흑1로 젖혀서 3 이하로 밀고 나온 것이 문제였다. 흑1로는 <참고도4> 흑1에 뻗는 수가 있다. 이하 흑9로 끼워 붙이고 11로 마늘모 한 것이 호수여서 하변의 백은 잡히지만 백도 12로 젖혀 나가 20까지 변화해서 외세가 두터워져 이제부터의 바둑이라고 생각했다.

  <참고도4>의 수순중 백6을 <참고도5> 백1로 누르는 것은 흑2 이하 10까지 흑이 두터워지므로 나쁘다. 그리고 백7을 A에 따내면 <참고도5-1>처럼 단단수로 백이 죽는다.



     

제4도                                                                    참고도6


  <제4도> 흑1로서도 <참고도4> 흑1 이하를 결행해야 했다.

  흑1에 백2로 이은 것은 최선. 백2를 <참고도6> 백1로 모는 것은 흑2를 선수로 활용 당하고 백3 때 흑4로 급소를 당해 형태가 무너진다.

  백2로 잇게 되어서는 백 유리의 결말이다. 흑3 이하 7까지 중앙의 백세를 삭감해 가면서 우측의 흑 모양을 펴 나가는 것은 상당한 수단이지만 <참고도4>에 비교하면 흑이 좋다고 할 수 없다.

  백8의 들여다 본 점을 선수로 활용한 것은 적절했다. 흑A로 둔 뒤에는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백10으로 붙여 형편을 살핀 것은 상용수법. 흑11로 바깥으로 끈 것은 흑▲과의 사이가 넓어 이것이 정수이다.

  흑11 다음 흑B로 봉쇄당하면 흑의 모양이 굉장히 커지므로.....



     

제5도                                                                    참고도7


  <제5도> 백1로 뛰어 우변의 큰 흑세를 삭감하려고 했다. 흑2는 단순히 4로 받아 두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러면 뒤에 흑A로 붙여 백1을 분단하는 노림수가 생길지도 모른다.

  흑2에 백3으로 순순히 받은 것은 활동이 부족한 감이 있다. 백3으로는 <참고도7> 백1부터 3까지 선수로 활용하고 백5로 뛰어 나가는 것도 좋았다. 이것은 우변 흑을 튼튼하게 만드는 결점은 있지만 백A, 흑B, 백C로 누르는 실리의 커다란 이득이 남는다.

  흑4까지 하변의 싸움은 일단락되었다.



실전 진행도(1~90)

1963.9.29~30 사카다 백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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