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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다의 바둑/전략의 묘

전략의 묘 제4형

kimdong 2018. 1. 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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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묘 제4형


제4형

  사카다 8단의 승단시합에서 발췌. 상대는 다까가와 가쿠(高川格)8단(당시) 사카다의 흑번.

  네 귀와 변쪽을 거의 두어버린 형태이며 흑은 어딘가에서 전단을 찾아야 하는 국면.

  싸움을 건다면 당연히 하변에 주목해야 하겠지만.....



     

제1도                                       참고도1


  <제1도> 흑1의 한칸 뜀. 여기서 전단을 벌리는 착상은 상식적이라 할 수 있다. 백2는 당연한 누름. 단지 백4 때는 그곳을 받지말고 흑5로 뛰어야 한다. 귀쪽은 이 이상 가수(加手)할 필요가 없다.

  백6의 껴붙인 수는 우선 자신의 안정성을 꾀하려는 것이지만 동시에 흑의 근거를 빼앗는 공격적인 의미도 있다. 그러나 여기는 백이 가일수하지 않으면 완전한 자세라 할 수 없다.

  <참고도1> <제1도>의 백6으로 1에 뻗어 나가보아도 안정은 막연(漠然)하다. 거꾸로 흑2로 누르면 백3, 흑4의 순서가 되어 도리어 흑이 활동적인 형태가 된다.



          

제2도                                       참고도2                           참고도3


  <제2도> 흑1로 눌러 여기서 접전이 벌어졌다. 흑3 다음 백4로부터 10까지는 상용의 수법이다. 특히 백10은 수수를 늘리는 뜻이 있으며, 나중에 버리는 경우가 되어도 효과적인 한수가 되어 있다. 흑C로 공배를 메꾸지 못하는 사정이 그 요점이며, 만약 흑이 손을 빼면 백A, 흑B, 백C의 수단이 있다.

  설명의 순서가 뒤바뀌어졌지만 최초의 흑1 젖힘으로 <참고도2>의 흑1로 누르는 수가 성립하는지 확인해 보자. 백2 때 흑3에 내려서는 점이 흑의 자랑이지만 지금 당장 두는 것은 이하 흑7까지 된 다음 <참고도3>의 백1, 3에서 5로 끊는 수단이 있어 성공하지 못한다. 흑6으로 이을 수 밖에 없고 백7로 마늘모하여 A의 단점을 노린다. 흑A로 이으면 백B, 흑C, 백D로 조임을 당하여 몹시 괴롭다.



          

제3도                                       참고도4                           참고도5


  <제3도> 흑1의 이음은 절대. 백2, 4로 위쪽에서 밀고 나가 백△ 석점을 버리고 둔 것은 당연하며 세를 쌓아서 하변에서 일어난 싸움을 유리하세 이끌려는 작전이다. 그리고 또 백△ 석점은 이제부터 사석으로서의 큰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데 백4 때 흑은 좌변을 어떻게 응수하느냐 하는 것이 중대한 문제가 된다.

  <참고도4> 상식에 따라 흑1, 3으로 건너 가는 것은 위험하며 백4의 호수가 기다리고 있다. 이어서 <참고도5> 흑1부터 9까지는 어쩔 수 없는 외길. 부분적으로는 <빅>이다. 흑의 희망은 외부의 백 다섯점을 공격하는 것인데, 선수를 잡고 있는 백은 거꾸로 다음 그림과 같은 선제공격을 가할 것이다.



     

참고도6                            참고도7


  <참고도6> 백1을 선수로 활용하고 3으로 아래쪽을 보강해서 공격하는 수단이 준엄하다. 흑4의 절단에는 외면하고 그냥 백5로 뒤어 아래쪽을 공격한다. 다음에 백A로 탈출하는 수와 B로 봉쇄하는 수를 맞 본다.

  <참고도7> 흑1로 뛰는 백의 계략에 빠지는 것. 백2부터 8까지 선수로 꽉 조이게 된다. 이상과 같이 이곳에서의 흑의 응수는 섣불리 다루어서는 안된다. 결국 고육지책이지만 다음 <제4도>가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제4도                                       참고도8


  <제4도> 흑1의 꼬부림. 빈삼각의 이른바 우형이지만 이것이 이 경우에는 적합해서 상하가 연결된다. 백4를 5의 곳에 두어 차단하는 것은 <참고도8>의 백1로 눌러도 흑2, 4의 젖혀 이음에 대하여 백5로 이을 여유가 없다. 만약 이으면 그때는 흑6의 수단이 실현된다. 흑8이 맥점이며 10, 12로 되어 백이 잡힌다. 흑12 다음 백A는 흑B, 백C, 흑D로서 환격수.



제5도

  그후의 경과. 좌변의 전투가 끝나고 이번에는 우상으로 백1에 뒤어 비슷한 형의 도전이지만 여기서는 흑2, 4로 건너가서 안전 제일주의를 택했다. 흑▲이 가까우므로 나쁘지 않다. 최초의 하변의 백△의 위치가 한 줄 먼 점에 주의해야 한다. 흑은 좌변에서 전과를 얻었으므로 알기 쉬운 형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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