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의 묘 제7형
제7형(백선)
제2기 최강전에서 하시모토 우타로9단과의 대국에서 나타난 형태이며 사카다의 백번.
지금 흑1로 선수로 활용하고자 꾀해 왔다. 이에 대하여 백은 순하게 흑의 작전을 따라 가서는 안된다.
참고도1
백1로 받아서는 흑의 의중에 따르는 결과가 된다. 2로 누르면 백은 어떻게 두어도 당하는 꼴이 된다. 가령 백A는 흑B로 선수로 봉쇄당하며, 그 밖에 백C 또는 D로 받는 것도 불충분하다.
제1도
백1의 반발은 당연. 흑2 때 백3으로 붙인 것은 부분적으로는 백△이 분리되어 나쁜 형이라고 익혀 왔지만 여기에서는 백5로 끊기 위한 임기응변의 수단이었다. 극히 실전적인 수법이라 하겠다.
제2도
흑1에는 백2로 병립해서 견딜 곳. 백4로 몰고 흑5 때 백6으로 이어 나가는 것도 상용의 행마법이다.
참고도2
<제2도>의 흑3으로 <본도> 흑1로 뻗고 싶은 곳이지만 이것은 하변의 흑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 즉, 백2로 공배를 메우게 되므로 흑3 때 백4로 건너붙이는 수법이 생기기 때문이다. 흑5, 백6 때 흑7로 한 점을 잡을 수 밖에 없고 백8까지 완전히 외곽을 쌓는다. 이 뒤에 다시 백A의 끊어 먹는 점도 선수가 된다.
제3도
흑1의 수비는 당연. 우변에 되돌아가서 먼저 백2로 젖혀 백4를 유도하는 수법도 교묘한 행마법이다. 흑5로 끊어 서반의 전투는 일단락했다. 이 결과 백은 중앙을 두텁게 한 것이 전과. 그러나 흑도 우변을 흑5로 절단하여 불만은 없을 듯 하다.
이 뒤 우변을 어떻게 처리했는가를 조금 설명하자면, 백6은 흑의 응수를 타진한 것.
참고도3 참고도4 참고도5
<참고도3> 만약 흑1에 받으면 백A, B로 수습하는 수를 엿보고 백2로 밑에서 젖혀 몬다. 흑5 때 백6으로 변화해서 우변의 흑의 세력 삭감에 중점을 둔다. 흑5로 <참고도4>의 흑1이면 백2로 건너가서 집이 커진다.
<참고도5>의 흑1로 바깥으로 느는 것은 우변의 외세에 중점을 두는 응수법. 이 때에는 백2부터 6까지 귀에서 살고 아래쪽은 백A, 흑B, 백C의 실리수단을 선택한다. 흑1, 3으로 외세가 구축된 이상 아래쪽을 백B로 눌러 괴로운 돌을 만들 이유가 없다.
제4도
실전은 흑1로 끌었다. 흑은 귀를 견고히 하자는 방침. 따라서 이 경우는 백도 우변의 세력 삭감을 중시한다. 백2로 위쪽에서 눌러 4의 이음을 선수로 활용해서 형태를 정비하는 것이 요령. 이하 백14까지 거의 안정된 모습이다.
실전 진행도(1~100)
1958.9.10~11 도쿄 사카다 백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