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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手筋)공부/맥ABC

先手를 잡는 맥

kimdong 2017. 11. 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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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手를 잡는 맥


  다소 엷더라도 선수를 잡을 것인가, 꾹 참고 후수를 감수할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로서 반상의 상황을 두루 살피면서 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별도로 이해득실이 비슷하다면 후수보다는 선수가 바람직하다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중반이나 끝내기에서는 선수가 귀중하다.

  바둑의 재미는 아러한 선.후수를 싸고 도는 거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도

  대사정석 중에 만들어지는 형태이다. 흑1로 <축>으로 몰고 백2로 한칸 뛴 장면. 이 다음 흑이 어떻게 두면 좋은가 하는 선수를 둘러 싼 거래의 기본적인 문제이다.



2도

  흑1은 가타부타 할 것 없이 선수. 백2로 잡게 한 다음 흑3으로 빵따림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이것은 <맥>이 없는 수이다. 흑이 후수가 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3도

  어렵게 생각할 필요없이 흑1로 가만히 빵때림하면 된다. 백은 2로 잡으러 가는 수밖에 없는데 흑은 이대로 방치할 수 있다. 즉, 흑이 선수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2도>와의 차이는 A에 흑이 없다는 것 뿐. A보다 다른 큰 곳, 급한 곳으로 손을 돌릴 수 있다는 뜻이다.



4도

  이대로 놔두면 백A로 흑 넉점이 잡힌다. 흑이 어떻게 손을 쓰면 좋은가. 선수를 잡도록 연구하는 동시에 백의 응수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5도

  흑1로 잡아서 된다면 맥이고 나발이고 없다. 이렇게 후수를 감수한다면 낙제. 귀의 특수성을 이용하여 선수로 매듭지어야 한다.



6도

  흑1이 맥점이라는 것은 설명할 여지없고 백이 2로 잇는다면 흑은 선수로 매듭지을 수 있다. 이것은 흑이 너무 좋으므로.....



7도

  흑1에는 백2로 내려서는 것이 좀 낫다. 이대로 방치하면 백A, 흑B, 백C 순으로 <촉촉수>가 성립하여 여전히 백의 선수가 된다.



8도

  그러나 흑3으로 끊어놓는 것이 제대로 된 <맥점>이다. 백4로 받지 않을 수 없으니 이번에도 흑이 선수로 매듭지을 수 있다.



9도

  그러나 다시 한번 백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일방적으로 흑에게 선수를 빼앗기는 것이 원통하므로 응수 요령을 알아 보자는 것이다.

  백2의 호구이음이 멋진 <맥점>인데 이렇게 둔다면 백에게도 노림수가 있다.

손을 쓴다면 후수가 되므로 흑은 손을 빼는 것이 보통이지만.....



10도

  백1로 먹여치고 3으로 <패>를 거는 것이다.

  <패>는 흑이 따낼 차례이므로 이 <패>에 질 경우에는 손해가 가중되어 함부로 걸 수는 없으나 유력한 노림수임에는 틀림없다. 백으로서는 기회를 보아 <패>를 걸어야 한다.



11도

  <축>이 성립되던 안되던 간에 흑A로 빵때림하는 것은 좋은 수. 그러나 후수가 되어 불만이다.

  이런 때 흑1로 들여다 보는 것이 <맥점>이다. 이 다음 손을 빼더라도.....



12도

  백1로 움직이는 수는 없다. 흑2로 장문을 걸면 백3에는 흑4로 그만. 흑▲이 안성마춤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1도>의 흑1이 선수를 잡는 <맥>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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