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전의 맥(수줄임)
수상전에 나타나는 맥이다.
수상전의 응용맥점에 대하여는 <공배가 많은 쪽이 이긴다>는 당연한 이치를 이해하는 것이 첫째다.
그러나 보통으로 보아서는 진다고 보이는 수상전에서도 맥에 따라서는 상대방의 수수를 일거에 메꾸어 역전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 내용은 자충수의 맥에서 배웠다.
먼저 쉬운 수상전의 원칙부터 살펴보자.
바깥공배부터 먼저
수상전을 벌이는 돌의 안쪽 공배를 <안공배>, 바깥쪽의 공배를 <바깥공배> 또는 <뒷공배>라 한다.
수상전이 벌어지면 반드시 <바깥공배>부터 메꾸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바깥쪽 공배를 먼저 메꾼 다음 최후에 가서 안공배를 메꾸어 나가는 것이다.
1도
어느쪽이나 3수씩의 수상전. 깜빡하고 흑1로 <안공배>부터 메꾸면 백2로 지게 된다. 흑1은 자충수이기 때문이다.
2도
흑1로 <바깥공배>부터 메꾸지 않으면 안된다. 백2면 흑3으로 또 바깥공배를 메꾸어 수상전에서 이기게 되는 것이다.
유가무가의 수상전
수상전을 하고 있는 서로의 돌 가운데 어느 한쪽이 한<눈>이 있으면 겉보기 공배 수와 실제의 공배 수가 달라진다.
1도
흑의 공배는 4개, 백의 공배는 5수. 이 수상전에 흑이 이기기 위해서는 머리를 쓸 필요가 있다.
2도
단순히 흑1로 바깥공배를 메꾸어가는 것은 백2 이하 6까지 <빅>이 된다.
3도
흑1로 한<눈>을 만드는 것이 이 수상전을 역전시키는 맥이다. 이렇게 되면 백2로 메꾸어 와도 흑3, 5로 바깥쪽 공배를 채워 이기게 된다.
흑1로 한<눈>을 가짐으로써 4와 A의 공배가 흑의 일방적인 공배로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패>가 있는 수상전
수상전에 <패>가 있는 경우, 정확히 두는 초급자는 얼마 없고 대부분의 경우는 <패>를 따내는데 서두는 나머지 실패하고 만다.
<패>가 있는 수상전에서는 마지막에 가서 <패>를 따내야 한다고 기억하자.
1도
가장 단순한 예. 흑이 둘 차례라면 어떻게 두어야 할까?
2도
흑1로 <패>를 따내는 것은 적지 않은 실수다. 백2, 4로 메꾸고 흑3, 5로 단수했을 때 백이 <패>를 따내면서 흑이 단수로 몰려 흑이 <패>를 쓰지 않으면 안된다.
3도
<패>를 놔두고 흑1로 바깥쪽 공배를 메우는 것이 올바른 수이다. 백2, 4로 메꾸어 단수가 되었을 때 비로소 흑5로 <패>를 따내면 이번에는 백이 먼저 <패>를 쓰지 않으면 안되어 한수의 차이가 생긴다.
어느 쪽이 먼저 <패>를 따내는가가 그리 중요한 것이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패>가 크면 클수록, 특히 천지대패일 경우에는 직접 승부를 좌우하는 중대문제가 된다.
<패>가 있는 수상전에서는 <패>는 마지막에 따낸다고 기억해 두자.
치중수의 계산
치중수의 수수 계산은 까다롭지만 <치중수의 구구셈>을 기억해 두면 편리하다.
3궁의 치중수는 3수, 4궁은 5수, 5궁은 8수, 6궁은 12수가 걸린다. 이것을 <삼3, 사5, 오8, 육12>로 외우자.
1도
3궁 치중수이다. 흑1로 치중하면 백은 손을 대면 손해이므로 패스. 흑3으로 단수하면 백4로 따내고.....
2도
이어서 흑5로 단수, 7로 따낸다. 언듯 보면 4수가 걸린 것 같지만 백4로 따낸 것과 흑5의 단수는 서로 한수씩 두었으므로 수수에는 관계과 없다. 고로 3수면 백이 죽게 된다.
3도
4궁 치중수도 계산법은 같다. 흑1, 3, 5로 세수를 두어 단수가 된다. 백6으로 따내면.....(흑5의 단수와 백6의 따냄은 서로 한수씩 두었으므로 흑의 수수는 2수가 된다)
4도
결국 3궁의 모양이 되므로 3궁은 3수이므로 모두 5수가 되는 것이다.
5궁도와 6궁도는 그림으로 설명하기 복잡하여 생략. 바둑판 위에서 모양을 만들어 한번씩 해보시길 권함.
(삼3, 사5, 오8, 육12로 외우자)
5궁도 8수 6궁도 12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