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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공부/사석작전

믿을 것은 자기 자신 뿐

kimdong 2016. 2. 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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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것은 자기 자신 뿐


  세상에는 올바른 일을 해도 덕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악한 일을 해서 출세하는 사람도 있다. 하늘은 과연 어느쪽을 편드는 것일까?

  이것은 중국의 대문호 사마천(司馬遷)이 한 말이다. 그러나 그것을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믿을 것은자기 자신 뿐이니까.....



문제(백선)

  이것은 소목정석에서 유도된 <속임수>의 일종. 여기서 백은 선수로 주위를 온통 싸바르려는 것이다. 과연 백은 어떻게 둘 것인가?



1도(불충분)

  백1로 <귀살이>하는 수도 있기는 하지만, 그러면 흑2의 응수를 당해 좌우의 백△이 무력해지므로 불충분하다.



2도(사석)

  실전이라면 쉽게 결행하기 어려운 백△ 넉점을 <사석>으로 삼아 주위에 백의 벽을 쌓고자 생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백1의 끊음이 절대. 흑2로 단수하면 3으로 는다.

  다음에 백A로 꼬부리면 흑 두점이 잡히므로 흑은 당연히 4로 날일자 한다.



3도(계속)

  백5로 넘자고 위협, 흑6을 독촉하고 백7로 들여다보아 흑8로 잇게 한다. 여기서 백A의 봉쇄를 잠시 보류한다.



4도(좋은 맥)

  백1로 꼬부리고 3으로 맞끊는 것이 좋은 맥이다. 흑은 4로 단수하는 한수.



5도(다시 사석작전)

  <4도>의 흑3을 <사석>으로 삼아 백5로 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좌변 백을 강화하는 수단.

  흑6으로 때렸을 때 다시 백7로 단수.



6도(봉쇄)

  흑은 8로 잇는 수밖에 없다. 그때 백9로 봉쇄. 흑10으로 수를 줄여가지만.....



7도(압도적 우세)

  이렇게 해서 백11 이하 흑14까지, 백△을 버린 보상으로 엄청난 외세를 얻었다.

  겨우 20여집도 안되는 흑의 확정지 따위는 문제가 아니다. 압도적으로 백이 우세하다.

  백의 <속임수>가 이런 대성공을 거둔 이유는 무엇일까?

  7도까지 흑이 잘못한 곳은 어디일까?


8도(문제도가 이뤄지기까지)

  백1의 협공에 흑2했을 때 백3의 두칸으로 뛴 것이 흑을 유혹하는 손길이었다.



9도(속임수)

  흑4로 막으면 백5, 흑6이면 백7로 젖힌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흑A, 백B, 흑C를 교환해 버리고나면 버스 떠나고 손 흔드는 격이다.



10도(속임수 격파)

  흑의 올바른 응수는 흑8에서부터 10까지. 이것이 백의 <속임수>를 격파하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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