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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공부/사석작전

노인 헌화가(老人獻花歌)

kimdong 2016. 2. 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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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헌화가(老人獻花歌)


--- 붉은 벼랑가에 잡은 손 암소 놓고

      나를 아니 부끄리시면

      꽃을 꺾어 바치리이다 ---


  신라가 낳은 절세미인 수로(水路)부인이 강릉태수로 부임해가는 남편을 따라 동해 바닷가를 지날 때 깎아지른 절벽끝에 무더기로 핀 철쭉꽃을 탐내자 암소를 몰고 지나가던 노인이 위험을 무릅쓰고 그 꽃을 꺾어 바치며 부른 노래이다.



문제(흑선)

  흑1로 젖혔을 때 백2로 젖힌 것은 분명히 백의 무리.

  흑은 백의 무례함을 추궁해서 주위에 강력한 벽을 쌓을 수가 있다.



1도(완착)

  흑1로 느는 것은 안전하지만 <완착>이다.

  흑3으로 젖혀도 백4로 이어버려 흑5로 손을 돌려야 하므로 백6으로 붙여서 수습하는 수단을 허용하고 만다.

  수순 중 흑3으로는.....



2도(조금 낫다)

  이렇게 흑3으로 끊는 편이 조금 낫다. 백4에 흑5로 이은 다음 백8, 10을 응수시키고 흑11로 손을 돌려, 이후 쌍방 어려운 싸움의 갈림이다.



3도(정맥)

  흑1로 직접 끊어 백2를 강요한 다음에 흑3으로 단수하여 1의 한점을 버린다. 이것이 <정맥>이다. 계속해서.....



4도(조임수)

  흑5, 7로 백6, 8을 강요한다. 이로써 백은 상당히 무거운 모양이 되었는데, 오히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백△이 <축머리>이기 때문에, 흑A, 또는 흑B로 모는 것은 좋지 않으며, 그렇다고 흑C로 잇거나 하면 2도와 비슷한 결과로 끝나고 만다.



5도(봉쇄)

  흑9의 <장문> 봉쇄가 최선. 백은 10으로 끊는 한수이므로 그때 흑은 ▲를 <사석>으로 삼아 11로 단수한다. 백12로 때린 다음.....



6도(계속)

  흑13으로 다시 조여 백14면 흑15로 젖힌다. 여기서 백A로 치받는 수는 없다.

  백A면 흑B로 막아 백이 전멸당하기 때문이다.



7도(계속)

  백은 16으로 젖히는 한 수. 그때 흑17 단수하여 백18을 강요하고서 흑19로 붙인다.



8도(계속)

  백20으로 단수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흑은 ▲의 석점을 <사석>으로 삼아 흑21로 조여붙이는 작전을 완료.



9도(백, 무거운 모양)

  최종 결과도이다. 중앙에서부터 하변에 걸쳐서 이룩된 흑의 세력은 엄청나게 막강한 것이다. 그 반면에 백은 △의 부분에 돌이 이중삼중으로 겹쳐있어 집은 몇집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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