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해서는 안될 모양의 필쟁점

양보해서는 안될 모양의 필쟁점

  모양의 다툼이 되는 경우에 쌍방의 모양의 접점에 주의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누가 쟁점에 선행하는가에 따라 한판의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쟁점은 쌍방에서 날일자의 맥에 해당되는 일이 대체로 많기 때문에 <양 날일자는 놓쳐서는 안된다>라고도 하며 이는 모양의 쟁점을 중시한 속담임에는 틀림이 없다.

기본도

  우상 방면의 흑모양과 좌하쪽의  백모양과의 대결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흑의 다음 한수는? (좌상귀에 주목)

1도

  좌상귀는 한칸 높은 걸침의 백이 붙여당긴 곳이기 때문에 보통은 흑A에 내려서는 것이 크지만 이 경우에는 정석대로 두면 백의 주문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백1로 모양을 확장하는 수가 크기 때문에 흑1로 필쟁점에 선행하는 것이 정답이다. 1의 곳이 쌍방의 모양의 쟁점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변화도

  백1, 흑2의 다음 백A, 흑B, 백C에 붙여 당긴 것이 <기본도>인 것이나 실은 이 정석형이 의문이었다. 요컨대 백3이 모양의 쟁점이었던 것이다.

2도

  백이 우상귀의 두터움을 활용하려고 백△로 한껏 다가간 장면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흑1에 미는 것이 모양 신장의 급소가 된다. 우측의 흑모양이 확장되며 흑A의 단수가 들으면 백△의 벌림이 과했다는 것이 보일 것이다. 흑A를 피하여 백A에 받는 것은 흑에게 활용당한 것이며 흑은 B로 벌려서 만족한다.

  흑1로 B의 벌림도 부분적으로 좋은 점이지만 이 경우에는 백1로 쟁점의 꼬부림을 당할 것이다. 이 포인트가 쌍방 세력의 쟁점이 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또한 백△으로 먼저 백1로 꼬부리면 흑C의 벌림이 절대가 된다. 이것으로 백의 두텀움이 상쇄되는 것이다.

3도

  이같은 포진에서는 1이 모양의 필쟁점이 된다. 백이 둔다면 백1의 날일자, 흑이 둘 경우에도 흑1의 날일자이기 때문에 이것이 <양날일자 놓치면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또한 백1로는 A로 미는 것도 생각할 수 있으나 흑B, 백1, 흑C에 2단 젖힘을 당하기 때문에 백1의 날일자가 좋은 것이다. 백1의 날일자의 경우 흑B의 마늘모 붙임에는 백C로 늘어서 응한다. 백A에 받으면 흑C로 젖히게 되어 미는 맛의 경우로 돌아간다.

  참으로 <필쟁점을 놓쳐서는 안된다>이다.

  필쟁점이라고 해도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에 통털어 말할 수는 없으나 필쟁점이면 참으로 승부의 쟁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