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에는 날일자
모양을 가볍고 얕게 지우는 수단으로 종종 모자씌움을 사용하나 이 경우 상대측의 응수는 날일자가 보통이다. 손을 빼게 되면 붙임이나 날일자 등으로 집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모자에는 날일자>라는 형태로 응수하는 것이 기본으로 되어 있다.
기본도
하변의 백모양을 지우기는 지금이 기회. 흑▲으로 모자를 씌운 곳인데 백은 어떻게 받아야 좋을 것인지. 날일자의 맥은 좌우에 있기 때문에 주위의 조건에 걸맞는 쪽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흑▲을 소홀히 하면 백의 한칸 뜀이 좋은 형태가 된다.
1도
모자에 대해 손을 빼면 흑1, 3의 붙여 당김이 준엄하다. 하변의 백모양이 단번에 쪼그라들고 만다.
흑1은 A의 날일자도 유력하다.
또한 백2로 3에 젖혀나옴은 흑B의 끊음에서 A로 모는 <축>이 유리하기 때문에 흑이 충분하다.
2도
흑이 붙이는 맥이 좌우로 있으나 흑1로 백이 두터운 쪽으로 붙이는 것은 악수가 된다. 백2의 젖혀 나옴이 좋은 수로서 흑1의 한점은 잡히고 만다. 이제는 우변에 <축>머리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백2로는 노골적으로 3으로 치받고 흑2로 막을 때 백A에 끊을지도 모른다. 어찌되던 백의 두터운 쪽에다 흑1로 붙이는 것과 같은 무리수를 두어서는 안될 것이다.
3도
백이 날일자로 받는다고 하더라도 백1과 A의 두곳이 있기 때문에 역시 득실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경우는 엷은 쪽에서 백1로 받는 것이 옳다. 그리하여 백B의 공격을 노리는 것이다.
흑쪽에서는 백의 날일자 받음에 만족하고 손을 빼는 경우도 있으나 이 경우(우변의 백이 두터울 때)는 백B의 씌움이 준엄하기 때문에 흑2로 도망쳐 두면 무난하다.
이것이 <모자에는 날일자>이다.
4도
좌하의 흑 모양을 지우는 수단으로서는 역시 백1의 모자(흑▲에 대해서)가 사용되지만 이러한 경우도 흑2의 날일자로 받는 것이 보통이다. 다같은 날일자라도 <3도>의 날일자와는 취향이 다르지만.....
백3, 5는 타개의 상용수단.
5도
백1의 모자에 대해서는 흑2, 4로 붙여당겨 집에 짠 것도 있으나 백도 두텁게 된다. 흑6을 게을리하면 백A의 붙임이 준엄하다.
6도
이러한 형세로 하변 흑이 두터울 경우에는 흑2로 반격을 당하기 쉬우니까 주의해야 한다. 흑A, 또는 B로 받아줄 것이라고 속단하면 그것이 패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모자에는 날일자>의 속담이라도 이 경우 흑A, 또는 B로 받는 것보다 흑2로 공격하는 것이 맞다. <모자에는 날일자>도 때에 따라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모자에 대해서는 날일자로 받는 것이 기본이지만, 주위의 조건에 따라 여러가지의 응수법이나 손빼기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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