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배한잔과 안주반집

기초공부/바둑격언·명언

빈삼각, 삿갓은 우형의 본보기

kimdong 2015. 11. 29. 23:26
728x90

빈삼각, 삿갓은 우형의 본보기


  알기 쉬운 형태이지만 의외로 상급자들 중에서도 적지 않는 것이 "빈삼각"이라는 우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다. 역시 돌이 엉키게 되면 혼란스러워지는 걸까?



기본도

  접바둑에서 흔히 나타나는 배석이지만 흑1의 어깨짚기의 다음의 응수 중에 빈삼각의 우형을 보게 되는 일은 적지 않다. 그렇다면 백4에 대해 흑은 어떻게 응수할 것인가?



1도

  끊기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흑1로 연결해 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이것이 "빈삼각"의 표본인 것이다.

  빈삼각이라는 것은 흑1과 흑▲ 두점이 만든 삼각형을 말하는 것이다. X표의 곳이 비어있기 때문에 빈삼각이라고 불린다.

  X표에 백돌이 있으면 이 삼각형은 좋은 형태가 된다. X표의 곳이 비어 있으면 빈삼각의 나쁜 형태가 되는 것이다.



2도

  흑1로 견실히 막으면 일단 빈삼각의 우형은 피할 수 있다. 백△이 급소에 있기 때문에 좋은 형태라고는 할 수 없지만 백2에서 흑5까지 당당한 응수이다. 백A의 끊음은 두렵지 않다. 끊은 형태가 나쁘기 때문에.....



3도

  내친 김에 백1의 모자대책에 대해서 알아보자. 흑2의 마늘모가 간명 최선인 것이다. 백3이면 흑4로 밀어서 혼동은 없다.



4도

  우하귀 백 석점과 흑 석점이 호각의 형태로 버티고 있다. 쌍방의 돌이 견실히 활용되고 있다. 삼각형의 방향에 주의해야 한다. 빈삼각은 아니다.

  좌하귀 흑 석점은 좋은 형태이지만, 이 백점은 빈삼각이다. X표가 비어있지 않은가? 이 모양은 돌의 능률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즉, X표에 흑돌이 없으면 백△은 A나 B에 뛰는 것이 능률적이다. 우하귀와의 상이점을 확인해 보자.



5도

  흑1의 단수에 백2로 이으면 우형의 본보기인 삿갓이 만들어진다. 백△이 빈삼각의 경우와 닮아 있다. 백△이 한칸뜀이면 좋은 형태.



6도

  따라서 여기서는 백1의 패로 받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이면 좋은 형태.



7도

  백1에 막는 정석은 삿갓이 생기지만 이 경우는 흑에게 단점이 생겨 별 상관이 없다.



8도

  백4의 이음도 삿갓이지만 역시 흑의 형태에 약점이 있기 때문에 정착. 요컨대 이 다음 흑은 A로 잇겠지만 호각의 갈림이다.


  우형에 민감해지길 바라는 것이지만 착수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판단되는 것이므로 필요 이상으로 구애받을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