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도(흑선) 좌변에서 흑이 백의 두터움을 지우고자 모자를 씌우자 백△이 날일자로 응수한 장면이다. 이후 흑은 어떤식으로 처리해야 할까? 정해도 흑1로 3.三에 침입하는 것이 애초에 좌변에 모자를 씌운 이유이다. 흑15까지 진행된 다음 흑은 A와 B의 수단을 호시탐탐 노린다. 백이 불리한 모양이다. 변화도 흑1의 3.三 침입에 백2쪽으로 막는 것은 좋지 않다. 애초에 흑이 모자를 씌웠을 때 날일자로 응수한 백의 체면이 서지 않는다. 백이 괴로운 모양이다.

문제도(흑선) 백△이 상용수법인 2선 저공비행으로 걸쳐 온 장면이다. 흑은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 정해도 흑1로 어깨짚는 한 수이다. 백2로 밀면 흑3으로 당연히 늦춘다. 백4로 귀를 파고들면 흑5로 찌른 다음 흑7로 선수로 두텁게 한 다음 흑9로 모양을 크게 잡는다. 실패도 흑1은 귀의 실리에 집착한 하책이다. 백2로 근거를 취하자 흑3은 거의 절대수이나 백은 4로 한칸 뛰어 중앙으로 나가버린 뒤다. 흑의 두터움을 활용하지 못한 소탐대실이 낳은 결과이다.

문제도(흑선) 백△이 우상귀 3.三에 침입하였다. 현재의 배석상태라면 어느 쪽으로 응수를 해야할까? 정해도 흑▲ 두점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1쪽으로 막는 것이 옳다. 실패도 만약 흑1쪽으로 막으면 흑▲의 체면이 말이 아니며, 또한 상변 흑진은 백A의 비마(飛馬)달리기 등 뒷문이 열려있어 흑집이 줄어들 염려가 많다.

문제도(흑선) 4점 접바둑에서 나타난 모양이다. 상변 화점에 있는 흑 한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테마다. 정해도 흑1로 한칸 벌려 백의 근거를 위협하여 백이 마늘모로 중앙으로 움직이게 한 다음, 흑3으로 원거리 공격을 함과 동시에 우상귀쪽 백 두점도 은근히 노린다. 실패도 그냥 중앙으로 한칸 뛰는 것은 백2로 저공비행을 하며 양쪽을 수습한 모양이 되어 흑의 실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