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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다의 바둑/행마의 묘

제2장-제7형

kimdong 2021. 1. 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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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형(흑선)

 

  오청원九단, 하시모토 우타로九단과의 三强 리그전, 오九단에 대한 사카다 흑번.

  백△으로 봉쇄하여 흑의 도생을 촉구했다. 흑은 무사히 수습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유효한 맥점을 이용해서 백의 응수에 따라서는 이 봉쇄망을 돌파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 맥점은?

 

 

 

 

 

 

 

 

 


참고도1

 

  이런 형편을 수습할 때에 흑1, 3으로 둘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굴복하는 수이니, 부득이한 경우에나 사용하는 도생 수단이다. 이 경우 백2로 단단하게 누르는 점을 당하는 것이 흑으로서는 불만이다. 이렇게 쌍방의 돌의 활동력에 무감각해서는 안된다. 될 수 있으면 좀 더 활발한 수단으로 수습하는 것이 좋겠다.

 

 

 

 

 

 

 

 

 

 

참고도2

 

  조금이라도 형태를 파악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흑1로 붙이는 수는 상식적으로 머리에 떠오르는 맥점일 것이다. 백2, 흑3으로 도생한다면 <참고도1>에 비해 훨씬 활발하다.

  그러나 흑1이 노림수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백4에 이르니 반드시 만족스러운 수습이라고는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백4 다음에 그대로 손을 빼도 괜찮다면 대성공이겠으나, 이 모양에서는 아직 A의 급소가 남아있으니 흑의 도생이 아직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백4에 이어서 흑B로 누르면 상당한 집을 가진 도생이지만 흑이 후수가 되는 것이 큰 불만이다.

 

 

 

 

 

 

 

 

참고도3

 

  흑이 붙이는 수에 대해서는 백1로 젖혀 나올 염려도 있다. 다만 이 형은 흑2로 끊고 4로서 밖으로 돌파할 수 있으니 흑이 둘 만하지만, 백7 흑8 다음 백9의 자리가 공격의 급소가 되어, 경우에 따라서는 백은 그림과 같은 변화를 좇아 흑을 밖으로 끌어내어 공격하는 작전을 택할지도 모른다. 물론 흑은 <눈>이 없는 형태이다. 백9 자리가 급소임을 특히 기억해 두자.

 

 

 

 

 

 

 

 


제1도

 

  먼저 흑1로 붙인 다음에 다시 흑3으로 붙인 것이 실전의 경과이다. 이 흑1이 중요한 점으로서, 흑3 이하 백이 어떻게 받더라도 흑1의 효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흑3에 대한 백의 응수를 검토해 보자.

 

 

 

 

 

 

 

 

 

 

 

 

 

 

참고도4

 

  백1로 누를 때는 흑2로 맞끊을 생각을 가지고 있다. 백3에 두면 흑4, 6으로 백의 봉쇄를 돌파한다. 흑▲과 백△의 교환이 교묘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참고도5

 

  <참고도4>의 백3으로 <참고도5> 백1로 먼저 몰고서 3으로 흑 한점을 끌어안는 수도 생각되지만, 이는 흑이 싸워볼 만한 형태이다. 흑4, 6에 둘 때는 백은 7로 몰 수 밖에 없다. 흑8로 잇고 다음에 흑A, 백B, 흑C의 수단과 흑D로 눌러 좌변 백을 잡는 수가 맞보기가 된다.

 

 

 

 

 

 

 

참고도6

 

  처음에 흑A 백B의 교환이 없는 경우. 흑5까지 된 다음 백6에 대해서는 흑7로 달아날 수 밖에 없다. 백은 8로 빵때려서 모습이 튼튼하게 된다. 여기에서 흑A로 두어도 이번에는 백은 B로 응해주지 않는다. 그보다도 흑A, 백B의 교환이 없을 때는 다음 그림과 같은 위협이 있다.

 

 

 

 

 

 

 

참고도7

 

  흑1로 끊었을 때, 먼저 백2로 몰고서 4로 오는 점이 두렵다. 흑7로 둘 때 백8로 끊는 수순을 주게 된다. 백10 다음 흑11, 13으로 잡으러 가는 것은 위험하다. 계속해서.....

 

 

 

 

 

 

 

 

참고도8

 

  백1, 3으로 이단으로 젖혀서 조이는 수단이 있다. 백9에 이르러 흑이 잡힌다.

 

 

 

 

 

 

 

 

 

 

참고도9

 

  결국 흑1에 대하여 백이 3의 곳으로 젖혀나가는 점은 오히려 흑의 주문에 따르는 것이 된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흑1에 붙일 때, 백2로 끄는 것은 어떨까? 이 경우에는 흑3으로 끌어도 좋다. 다음에 백A로 몰아 <축>이 성립되어서는 흑도 좋지 않지만, 이 바둑에서는 <축>이 흑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백은 뒷처리가 곤란해 진다. 흑3 다음 백B로 늘게 되어서는 뒷맛이 나쁘며, 흑은 당장에 한 점을 움직이기 시작할 지도 모른다.

 

 

 

 

 

참고도10

 

  흑1에 대하여 백2로 눌렀을 때, 단순히 흑3으로 끈다면 무엇때문에 흑▲에 붙였는지 알 수 없다. 이렇게 되어서는 백△과의 교환이 악수가 되어버린다.

 

 

 

 

 

 


제2도

 

  백은 보통 응수로서는 오히려 당하는 꼴이 되므로 백1 젖혀나가는 점을 감행해 왔다. 흑6까지는 필연적인 외길. 백7로 기어들어 안형을 빼앗고서 9로 지키니 여기서 일단락이다. 최초의 형으로 보아 백의 봉쇄망을 돌파한 것으로 흑은 만족할 수 있다. 또한 흑▲이 놓여 있기 때문에 A로 끊거나 혹은 B로 모는 수가 있으니 그 효과가 크다고 하겠다.

  본형과 같은 흑의 수습은 맥점으로서도 기본에 속하는 것이며, 정석에서도 자주 나타나게 되니 그 응용범위가 넓다고 하겠다.

 

 

 

 

 

 

 

 

 

 

 

 

참고도11

 

  이 그림은 고목정석의 하나인데, 여기서도 백3, 5의 맥점이 활용되고 있다. 흑6, 8은 좋지 않으며, 백11에 이르러 백이 유리하다.

  흑6은 7에 늘어야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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