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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다의 바둑/전략의 묘

전략의 묘 제11형

kimdong 2018. 8. 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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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묘 제11형


제11형(백선)

  제2기 명인도전시합 제2국 후지사와 히데유키 명인(당시)과의 대국에서 사카다 백번.

  백1로 몰았을 때 흑▲으로 끌어내는 수를 노리고 엄하게 흑2로 붙여 왔다. 이에 대한 백의 응수가 매우 어렵다.

  그런데 흑2를 바로 A로 움직이는 것은 무리다.



      

제1도                                                                     참고도1

  백1의 젖힘은 당연하나 흑2의 맞끊음이 또 강수였다.

  이에 앞서 흑▲의 붙임으로 <참고도1>처럼 바로 흑1로 끌어내는 수는 무리임을 설명해보자. 백2부터 4로 꼬부리고 이하 흑9 때 백10으로 뛴다. 흑11로 빵때릴 때 백12로 진출해서 도리어 11까지의 흑일단이 공격당할 염려가 있어 좋지 않다. 이 수순 중 백8로 A에 호구로 잇고 흑9, 백B로 나가는 것도 있어, 흑C, 백D로 끊는 싸움이 된다.


          

참고도2                         참고도3                          참고도4

  <참고도1>의 흑5로 <참고도2> 흑1의 젖힘이면 백2, 4부터 6으로 꼬부리고 이하 흑11 다음 <참고도3> 백1이하 7까지 되어, 역시 6까지의 흑이 공격목표가 된다. 백7 다음 흑A, 백B, 흑C로 끊어 나오는 것은 백D, 흑E, 백F로 눌러 나가서 6까지의 흑이 위태롭다.

  <참고도3>의 백1로는 <참고도4>의 백1로 나가는 수도 있으며, 이하 9까지 된 다음 백A로 빠지는 뒷맛이 남아 있어 이것도 백이 둘만하다.


     

참고도5                       참고도6

  <제1도>의 백1로 <참고도5>의 백1은 흑2로 누르게 되어 백3 이하 흑6까지 된 다음 흑A, 백B, 흑C의 격렬한 수단이 남는다.

  <제1도>의 흑2의 강수에 백3의 마늘모가 고심 끝의 일착. 백3으로 <참고도6>의 백1 이하는 흑을 굳혀주어 가장 나쁘며, 흑14로 빠져 나가서 더욱 곤란해진다. 그리고.....



제2도


참고도7

  <제2도> 백△으로 <참고도7>의 백1 이하 9까지 중앙을 두텁게 두는 것도 흑10이 절호점이 되어 단번에 집모양을 소멸당한다. 백9로 A면 흑9가 급소. 흑B로 빠져나가는 수에 대비해서 백C로 지키면 흑D에 들여다보는 수가 있어 중앙에서 크게 활용당한다. 따라서 <제2도> 백△이 흑에게 호형을 허락치 않는 최선의 수라고 생각했다.



          

참고도8                         참고도9                               참고도10

  <제2도> 흑1로 빳빳하게 이은 것은 두터운 수. 흑1로는 <참고도8> 흑1에 내려서는 것도 맥점이며, 백8까지 된 다음 흑9로 끌어내는 수를 노린다. 이어서 백A, 흑B, 백C로 누르는 것은 흑D로 늘어 나가서 불리할 것은 없다.

  <참고도8>의 백2를 <참고도9>의 백1로 몰면 흑2로 되몰아서 백3이면 흑4로 잇는 것이 수법. 흑14까지 되면 상변의 백세를 유린해서 성공적이다. 그리고 백13으로 붙여서 형편을 살피는 것은 상용수단이며, 단순히 백A에 두어 사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단 <참고도9>의 백3으로는 <참고도10>의 백1로 따내고 <패>싸움으로 견디는 것이 최강.

  백3에 흑4 <패> 따내고 이하 9로 치열한 <패>싸움이 되어 어렵게 된다.


     

참고도11                           참고도12

  <제2도> 백2는 필연적. 백2로 <참고도11>의 백1이 성립되면 좋은데, 백7 때 8로 빠져 이하 28까지 백이 잡힌다. 그리고 흑4로 <참고도12>의 흑1은 무리이며 백6이 호수여서 백8까지 흑이 자멸한다.



제3도


     

참고도13                        참고도14

  <제3도> 바야흐로 흑1로 끌어내게 되었다. 흑1을 보통은 <참고도13> 흑1로 몰고 3으로 붙여서 조여야 할 곳이지만 이 경우에는 도리어 백이 석 점을 버리고 백4로 젖혀 6으로 들여다 보아 흑▲의 움직임을 봉쇄해서 백이 두터워진다. <제3도> 흑1은 지금이 챤스.

  <제3도> 백2는 <참고도13>의 흑1, 3의 조임수를 피하여 큰 곳이다. 흑3의 누름은 실리를 중시. 흑3으로 <참고도14>의 흑1로 잇는 것도 두터운 수지만, 그러면 백2로 내려설 작전이었다. 다음에 흑3이면 백4로 뻗는다.



          

제4도                                    참고도15                        참고도16

  <제4도> 백1로 나간 것은 당연하며, 여기를 두지않고 흑2를 꼬부리는 수를 허용해서 백 석 점이 잡히는 것보다 낫다.

  흑4로 <참고도15> 흑1에 두는 것은 백2로 늘어나가서 흑3이면 백4, 흑5에는 백6이 좋은 수. 백8 또는 A에 끊어 달아난다. 이 뒤 백B로 나오는 수가 흑의 부담이 된다. 그리고 흑7을 8은 백C, 흑D, 백7, 흑E, 백F로 흑 한 점을 몰아쳐 탈출한다.

  <참고도15> 흑3으로 <참고도16> 흑1이면 백2 때 흑3, 5가 멋진 수여서, 이 백일단은 달아날 수 없지만,  이 뒤 백A~ 백E의 <패> 모양에서 백F의 침입을 노리는 수, 백G로 뻗어 형편을 살피는 수 등 여러가지 맛이 있어 백도 두어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제5도                                                                    참고도17

  <제5도> 백1로 뛰어 이 백이 달아나게 되어서는 재미있는 바둑이 이루어졌다.

  백1을 <참고도17> 백1로 몰고 3, 5, 7로 밀어 나가는 것은, 백은 공배를 두어나간 결과에 반해 흑은 중앙으로 두터운 세를 지니고 있어 백이 나쁘다.



실전 진행도(1~110)

1963.8.14~15  사카다 백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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