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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다의 바둑/전략의 묘

전략의 묘 제10형

kimdong 2018. 8. 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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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묘 제10형


제10형(흑선)

  제1기 명인전에서 오청원9단과의 대국. 사카다 흑번.

  흑1로 뛰어든데 대하여 손을 빼고 백2의 날일자로 뛰었다. 백2는 우변의 흑집 모양을 방해하고자 하는 요소이지만 흑으로서는 1의 취지를 살려 상변에서 행동을 일으켜야 할 곳이다.



제1도


     

참고도1                               참고도2

 

 <제1도> 흑1로 뛰었지만 이것은 약간 빗나간 점인지도 모른다. 흑1로는 <참고도1> 흑1에 마늘모하여 백 한점을 제압해 충분했다. 이때 백2로 움직이는 것은 무거우며, 흑3으로 젖히고 백4에는 흑5로 몬 다음 7로 누르는 것이 행마법. 이하 흑13으로 나간 다음 15로 내려 서고 흑A에 대비해서 백16으로 막으면 흑17로 건너가서 불만이 없다. 백에는 단점이 많아서 뒷맛이 나쁘다.

  크게 잡혀서는 안되므로 백2로 뛰어 나온 것은 당연. 이제부터 싸움이다.

  흑3은 백4와 교환케 되어 두기 거북하지만 흑3으로 <참고도2> 단순히 흑1로 뛰어 붙이는 것은 백2, 흑3 때 백4로 젖혀 나오게 되어 좋지 않다. 다음에 흑A면 백B로 잇게 되고 흑B면 백C로 나오게 된다.



제2도


참고도3


  <제2도> 백1에 흑2로는 <참고도3> 흑1로 잇는 것도 있었다. 백2면 흑3, 백4 때 흑5로 뚫고 나가 백의 형태를 무너뜨린다. 그리고 백은 A로 나와 끊을 수가 없다.

  <제2도> 백3, 5로 선수로 머리를 내민 다음 백7로 누른 점이 안형의 요점. 동시에 백A에 두어 흑 두점을 생포하는 수를 보고 있다. 흑B면 백C, 흑D, 백E, 흑A에 이으면 백F로 <축>이 된다.




     

제3도                                                                    참고도4


  <제3도> 흑1의 붙임은 <참고도4> 흑1의 모걸이부터 두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경우에는 흑3 때 백4로 치받는 점을 염려했다. 흑5 때 백6으로 끼워 넣는 수가 있어 백10까지 부득이하다. 이 뒤 흑A는 백B로서 요지부동이다. 이 그림이 반드시 흑이 나쁘다고만 할 수 없으나 백의 두터운 모양이 두렵다.


          

참고도5                           참고도6                            참고도7


  <참고도4>의 백4로는 <참고도5> 백1로 치받는 수도 있으며 자동적으로 흑2로 젖히고 이하 7까지 된 다음 흑A로 누르게 될 것이나, 이것 역시 백에게 귀의 실리를 크게 빼앗기므로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제3도> 흑1에 백2로 치받은 것은 급소. 백2를 <참고도6> 백1로 끄는 것은 흑2의 치받는 점 또는 흑A, 백B를 선수활용한 다음 흑2에 두어, 이 뒤 흑C로 기어나가는 수와 D로 건너가는 수를 맞보아 흑이 편하다. 결국 <참고도6>의 흑2가 쌍방 급소가 되는 곳이다.


     

참고도8                            참고도9


  <제3도> 흑3 때 백4로 젖힌 것은 하나의 기세다. 이어서 흑5로 젖히는 점부터 두어나가는 것이 이른바 고등수법. 흑5를 <참고도8> 흑1로 단순히 누르는 것은 백2로 조용히 내려 선 다음 백A, B로 젖혀서 호구 이음하는 수를 엿보게 되어 뒷맛이 나쁘타.

  <제3도> 백6을 유도한 다음 흑7로 나가는 것이 호수순. 백8에는 흑9로 이어 둔다. 백10의 이음도 당연하며 백10으로 <참고도9> 백1에 이으면 흑2의 절단에서 4, 6으로 조이고 흑8로 몰려 백이 나쁘다. 백10 다음.....


제4도

  흑1, 3을 선수로 활용하고 5에 지켜 일단락지었지만 대체로 서로가 불만없는 결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백2로는 A로 모는 수도 있으며, 그때는 흑5로서 B로 넓게 싸려고 생각했다. 또 백2를 A하면 흑C의 젖힘이 선수가 되며 끝내기에 차이가 생긴다.

  그런데 싸움은 하변으로 이동하여 백6은 좋은 협공. 흑7, 8은 이런 정도며, 흑7로.....


     

참고도10                                                 참고도11

  흑1, 백2를 교환한 뒤 흑3으로 뛰는 것은 거꾸로 백을 강하게 만들어주어 재미없다. 그리고 백A로 붙이는 수도 생긴다.

  <제4도> 흑9로 좌하귀에 착수했지만 흑9로는 <참고도11> 흑1의 마늘모도 생각했다. 이하 흑9까지 예상되지만 백A로 양쪽으로 들여다 보는 점이 싫었다.


제5도

          

참고도12                  참고도13                   참고도14


  <제5도> 평범하게 흑1로 부풀었지만 흑1로는 <참고도12> 흑1로 맞끊는 수가 간명하고 알기 쉬웠다. 백2부터 4면 흑5로 붙여 수습한다.

  <참고도12> 백2를 <참고도13> 백1로 끌면 흑2로 몰고 백3, 5 때 손 빼고 다른 좋은 곳으로 돌린다.

  그리고 또 <참고도12> 백2를 <참고도14> 백1로 몰고 3으로 이으면 흑4로 늘어, 백5에는 흑6으로 도생하여 이것도 흑이 충분했다.

  <제5도> 백2로 되몰아친 것은 당연. 백2를 3으로 끄는 것은 흑2로 내려서서 간단히 안정케 되어 묘미가 없다.


     

제6도                                                                    참고도15

  <제6도> 백1, 흑2로 잇고 백3의 젖힘까지는 필연적이다. 백3으로 <참고도15> 백1로 끊는 것은 흑2 이하 8의 호구 이음 또는 흑A로 봉쇄해서 백 두점이 위태롭다.

  <제6도> 흑4 이하 백7의 날일자까지 상당히 어려운 바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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